이화여대 사범대생 60여명, 5·18 현장답사

박준배 기자 2025. 3. 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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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교사인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학생 60여 명이 21일 민주 도시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과 공동체 정신을 배웠다.

학생들은 강 시장에게 △5·18의 경험이 12·3 계엄 사태를 겪고 있는 지금의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광주시의 특화된 5·18정책 △역사 현장을 둘러보며 가장 많이 생각났던 분들이 희생자 유가족들인데, 광주시는 이들을 위해 어떠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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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묘지 등 방문…강기정 시장과 민주주의 토론도
예비교사 "민주주의와 역사 어떻게 가르칠지 고민할 것"
강기정 광주시장이 21일 오후 시청 시민홀에서 이화여대 사범대 학생들과 미니 토크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1/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예비 교사인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학생 60여 명이 21일 민주 도시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과 공동체 정신을 배웠다.

이들은 이날 5·18민주화운동 역사 현장을 답사한 뒤 시청 시민홀에서 강기정 시장을 만나 답사 소회와 민주주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등 민주 도시 광주를 소개하면서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80년 5·18 이후 광주를 찾아주고 민주주의에 헌신한 덕분에 광주는 민주주의 도시로 꽃피웠다. 5·18을 배우기 위해 광주를 찾아줘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학생들은 강 시장에게 △5·18의 경험이 12·3 계엄 사태를 겪고 있는 지금의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광주시의 특화된 5·18정책 △역사 현장을 둘러보며 가장 많이 생각났던 분들이 희생자 유가족들인데, 광주시는 이들을 위해 어떠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

강 시장은 12·3 계엄 사태 당시 시민을 보호하고,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광주 각계 지도자와 함께 열었던 '헌법수호 비상계엄 무효 선언 연석회의' 등 긴박했던 비상계엄의 밤을 회고하며 "80년 5월의 경험이 광주의 '연대'의 힘을 키웠고, 비상사태에서도 신속히 결집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80년 5월의 횃불이 오늘의 응원봉으로, 그때의 주먹밥이 오늘의 선결제 문화로 이어졌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가 말했듯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 5·18은 연대의 힘을 가르쳤다"고 강조했다.

한 학생은 "광주에 머무는 동안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광주시민들의 정을 많이 느끼고 간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광주의 역사 현장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자주 광주에 와서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와 역사를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사범대 학생 60여 명은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 간 광주·군산·부여지역 춘계 학술답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12·3 계엄사태를 계기로 답사지역을 민주 도시 광주로 선정해 국립5·18민주묘지, 전일빌딩 245, 양림역사문화마을 등 역사 문화 현장을 답사,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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