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배달앱도 포장수수료 평균 8%나 되는데…쿠팡이츠 '무료' 고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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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달앱 2위 사업자인 쿠팡이츠가 외식업주가 부담하는 포장 주문 수수료 무료 정책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배달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전체 입점 매장을 대상으로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년 3월까지 1년 추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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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출범 후 지속해…"매출 낮은 업주 비용 절감"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배달앱 2위 사업자인 쿠팡이츠가 외식업주가 부담하는 포장 주문 수수료 무료 정책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배달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전체 입점 매장을 대상으로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년 3월까지 1년 추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7월 시작한 쿠팡이츠 포장 서비스는 출범 이후 줄곧 무료로 운영됐다. 오는 2026년 3월까지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하면 서비스 출범 이후 약 5년간 포장 주문 수수료를 받지 않게 된다.
'포장수수료 제로' 정책은 쿠팡이츠가 유일하다. 배달의민족은 6.8%, 요기요는 7.7%, 공공 배달앱 먹깨비는 1.5%를 각각 포장수수료로 책정했다.
업계에서는 수수료 무료 정책 연장으로 쿠팡이츠 입점 음식점 가운데 특히 매출이 낮은 업주들은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22년 귀속분 소득신고 현황에 따르면, 연매출 4800만원 미만의 음식점 간이 사업자는 23만1276만명으로 전체 간이사업자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장 수수료 7%를 가정해 소비자가 2만5000원짜리 치킨을 주문하면, 외식업주가 주문 건당 1750원의 수수료를 배달앱에 지불해야 한다"며 "하루 치킨 100마리를 파는 외식업주라면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매일 5만원 이상의 수수료(치킨 30마리)를 절약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포장 주문은 소비자가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음식점에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다.
배달비용이 들진 않지만, 개발인력·유지관리·서버운영 등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배달앱이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받지 않으면 손실이 가중될 수 있다.
때문에 주요 해외 배달앱들은 최대 15%에 달하는 포장 주문 수수료를 받고 있다. 미국 그럽허브(10~15%), 우버이츠(5~10%), 도어대시(6%), 유럽 딜리버리루(5~8%) 등이다.
한편 쿠팡이츠는 포장 주문 수수료 무료 연장과 함께 다음달부터 가게 매출 규모에 따라 중개수수료를 기존 9.8%에서 2~7.8%로 낮추는 상생요금제를 도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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