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의대생 오늘이 복귀 시한…의대협 "휴학 안 받으면 소송"

박광주 기자 2025. 3. 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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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의대생들에게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이나 제적 처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당장 오늘이 고려대와 연세대 등 주요 의대의 복귀 마지막 날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휴학을 거부하면, 집단 소송으로 맞서겠다고 나섰는데요. 


강 대 강 대치 속에 집단 유급이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생 복귀 시한'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당장 등록 시한이 오늘까지인 학교는 세 곳,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 의대입니다.


다음 주에는 건양대부터 서울대, 부산대, 경희대 등 대학들이 복귀 데드라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미 전구 40개 의과대학 총장들은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반려하기로 한 상황이라, 기한 내에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칙에 따라 유급이나 제적 조처가 내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7일)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학생 복귀를 위해 학사 일정을 변경하는 등의 별도 조치는 없을 것입니다. 학칙에 따라 학사 경고, 유급, 제적 등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전국 40개 의과대 학생 대표가 모두 이름을 올린 성명을 통해, 교육부와 대학을 규탄했습니다.


휴학은 적법하다면서, 대학이 거부하면 소송전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의사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제적이 현실화하면 투쟁에 앞장설 거라면서도, 의대생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성근 대변인 /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생 각자의 판단을 존중할 것입니다. 의대생들의 제적은 작년 전공의들의 사직과는 무게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또 다른 이탈 주체인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해선, 수련 시스템의 개선도 필수적인데, 상급 종합병원에서 박리다매식 수술이 이뤄지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하은진 교수 / 서울의대 중환자의학과

"수가를 좀 개선을 해 주셔야, 하루에 수술 한두 개 정도만 해야, 저희가 수술하면서 전공의 일일이 가르치고 전공의들보고 해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수술 다섯 개씩 해야 하는데 그래서 전공의들한테 기회가 없는 거거든요."


의료 개혁을 둘러싼 세부과제들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여전히 교육여건 개선정책을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


의대생 집단 제적으로 미래 의료인력 수급에도 공백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면, 적극적인 조처와 소통이 절실합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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