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차출인가, 황인범은 “요르단전 100% 보이겠다” [A매치 와치]

김재민 2025. 3. 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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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요르단전 출전 의지를 보였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인범을 빼고 경기하는 건 이미 계획에 있었다. 무리한다면 황인범을 투입할 수도 있지만 선수 보호가 필요했다. 2차전은 상황을 봐서 출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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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황인범이 요르단전 출전 의지를 보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3월 20일 고양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경기에 결장했다.

황인범은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상태로 귀국했다. 지난 17일 소속팀 페예노르트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통증이 있었다. 황인범은 지난 2024년 12월 종아리 부상을 당한 후 소속팀에서도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17일 트벤테전도 약 1개월 만에 나선 경기였다.

대표팀 합류 후에도 경기에 나서기는 힘든 컨디션이었던 거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선발 명단에 백승호를 넣었다. 백승호가 전반 38분 부상을 당하자 이강인을 투입해 3선에 배치했다.

네덜란드 현지 매체에서는 황인범을 대표팀에 차출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네덜란드 'Rijnmond'의 데니스 크라넨버그 기자는 현지 팟캐스트 방송에서 "황인범이 대표팀에 차출된 것은 충격적이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전세계를 날아다녀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니스 반 에르셀 기자 역시 "선수가 소속팀에서 여러 경기를 못 뛰는데 국가대표팀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출전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의문을 품었다.

홍명보 감독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수비수 김민재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에 대해 "뮌헨이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스케줄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한 홍명보 감독이 부상에서 복귀하지도 않았던 황인범을 대표팀 명단에 포함했고, 부상 복귀전에서도 조기 교체된 황인범을 차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인범을 빼고 경기하는 건 이미 계획에 있었다. 무리한다면 황인범을 투입할 수도 있지만 선수 보호가 필요했다. 2차전은 상황을 봐서 출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결장한 황인범은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황인범은 "좋아리는 많이 좋아졌다. 소속팀과 대표팀이 소통해서 배려해줬고 이번 경기는 쉴 수 있었다"며 "원래 다음 경기를 최대한 준비해서 팀에 도움이 되려는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인범은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몇분을 뛰더라도 경기장 위에서 뛰는 순간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내 컨디션은 결국 팬들이 판단하겠지만 100%로 보이도록 뛸 것이다"며 각오를 밝혔다.

오만전에서 황인범을 대신해 미드필더로 나선 백승호, 이강인까지 추가로 부상을 당하면서 황인범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황인범이 컨디션을 회복해 요르단전 중원 사령관으로 활약할지 주목된다.(사진=황인범/뉴스엔DB)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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