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자 사인에 담긴 비명"...이강인, 오만전서 왼발목 부상→목발 귀가→진단 결과, 요르단전 출전 가능성은?

정승우 2025. 3. 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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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황금 왼발'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오만전 도중 왼쪽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팬들의 심장을 철렁이게 했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에서 후반 38분 부상을 입고 교체 아웃됐다.

한편, 대표팀은 이번 오만전에서 이강인 외에도 백승호(햄스트링), 정승현(훈련 중 종아리 부상)까지 연쇄 부상 악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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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정승우 기자]

[OSEN=정승우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황금 왼발'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오만전 도중 왼쪽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팬들의 심장을 철렁이게 했다. 부상 직후 현장의 모습과 반응은 심각했지만, 대한축구협회(KFA)는 하루 뒤인 21일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는 공식 진단을 내놓았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에서 후반 38분 부상을 입고 교체 아웃됐다. 이날 그는 전반 41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백승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예정보다 빠르게 투입됐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 전진 패스로 황희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후반 40분 수비 가담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렀고, 곧바로 벤치를 향해 두 팔로 'X' 사인을 보냈다. 이는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선수의 긴급한 신호였다. 

주심은 이강인의 쓰러짐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중단하지 않았고, 그 혼란 속에서 오만은 곧바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끝났다.

[OSEN=고양, 이대선 기자]

이강인은 경기장을 빠져나올 때 스태프 등에 업힌 채 퇴장했고, 경기 후에는 목발을 짚은 채 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며 주위를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계획에 없던 이른 투입이었다. 백승호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이른 시간에 투입했고,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라며 "이강인의 플레이 자체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부상은 우려된다. 발목이 부어 있고, 내일(21일) 병원 검진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OSEN=고양, 조은정 기자]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한국과 오만의 경기가 열렸다.승점 14점(4승 2무)으로 B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이 오만전과 25일 예정된 요르단전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6점을 얻어낸다면, 6월 예정된 이라크, 쿠웨이트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후반 한국 이강인이 부상 치료를 위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고 있다. 2025.03.20 /cej@osen.co.kr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연고지 프랑스에서도 그의 부상 소식을 빠르게 보도했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이 왼발목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고통을 호소한 그는 스태프의 부축 속에 경기장을 떠났고, 이후 목발을 짚고 퇴장했다. 부상 장면은 심각해 보였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21일 KFA는 이강인을 비롯한 부상자 세 명(이강인, 백승호, 정승현)의 정밀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세 선수 모두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만 "22일 재소집 후 경과를 지켜보며 남은 소집 일정 운영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현재 대표팀 캠프에 남아 있지만, 25일 열릴 요르단전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홍명보 감독은 "당장 경기 투입 여부를 확언할 수 없다. 회복 상태를 본 뒤 결정하겠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OSEN=고양, 최규한 기자]


필요할 경우 소속팀 조기 복귀 후 프랑스에서 정밀한 추가 진단을 받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히 PSG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이기에 이강인의 몸 상태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편, 대표팀은 이번 오만전에서 이강인 외에도 백승호(햄스트링), 정승현(훈련 중 종아리 부상)까지 연쇄 부상 악재를 맞았다. 기존에 부상으로 빠진 김민재(아킬레스건)까지 포함하면 주전급 수비와 중원 자원이 줄줄이 이탈한 셈이다.

이에 홍명보호는 남은 3차 예선 경기뿐 아니라 6월 A매치 일정까지 큰 변수를 안게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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