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변화가 신의 한 수 됐다' 7G에서 4골 1도움 대폭발!→'연봉 인상' 요구…"다음 계약은 돈 더 주는 공격수 계약으로 할게요"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분이 오면 공격수 계약을 요구할 것입니다."
미켈 메리노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뒤 지난해 8월 아스널과 계약했다. 2017-18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뒤 7년 만의 잉글랜드 무대 복귀였다.
메리노는 올 시즌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다.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근 공격수로 출전하며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지난겨울 아스널에 부상 악재가 쏟아졌다.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제주스, 카이 하베르츠 등 공격 자원들이 이탈했다. 겨울 이적 시장 때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던 아스널은 가짜9번 역할로 메리노를 기용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메리노는 지난 2월 15일(이하 한국시각)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21분 동안 2골을 터뜨렸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3월 5일 PSV 아인트호번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16일 첼시와의 리그 홈 경기서 골망을 흔들어 팀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메리노는 중앙 공격수로 출전한 7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영국 '미러'는 20일 "아스널은 올여름 새로운 중앙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또한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아 베르타가 새로운 아스널의 스포츠 디렉터로 부임해 이적 작업을 주도할 예정이다"며 "메리노는 아스널이 공격수를 영입할 필요가 없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메리노는 "그 질문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에게 해야 할 것이다. 베르타? 아직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아서 나도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메리노는 농담조로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나는 그에게 공격수 계약을 요구할 것이다. 공격수들이 더 많은 돈을 벌고, 이제 나는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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