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녀온 뒤 온 가족에 번져"…국내도 `홍역`으로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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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감염병인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에서 홍역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발열·기침·콧물·발진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이다.
질병관리청은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 출국 2주 전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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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감염병인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에서 홍역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21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최근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가족 6명, 제주 지역에서 1명 등 총 7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감염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밀접 접촉자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소지 기준으로 광주 2명, 전남 4명, 제주 1명이다. 나이별로는 1세 미만 3명, 20대 2명, 30대 2명으로 이들은 영유아의 부모 등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광주·전남 감염 사례의 경우, 이들 중 한 가족이 최근 베트남에 다녀왔으며 영유아가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해당 병원에서 접촉한 영유아와 보호자, 병원 관계자 등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에서 홍역 감염은 2019년 2명 발생 이후 6년만이다.
제주 감염자는 베트남을 거쳐 제주도 여행을 한 외국인 관광객이다. 현재는 고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에서도 최근 홍역 환자가 1명 발생했다. 올해 들어 부산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홍역 환자인 A씨는 20대 부산 거주자다. A씨는 베트남과 태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
부산시는 A씨의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또 추가 확진 환자 발생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긴급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한편 베트남에선 올해 초부터 약 4만명의 홍역 의심 환자와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환자의 대부분이 영유아와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72.7%가 생후 9개월부터 15세 미만이며, 9개월 미만 영아도 15.3%에 달한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발열·기침·콧물·발진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이다. 하지만 두 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97%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 출국 2주 전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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