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농심과 거래조건 합의…납품 재개”

신현주 2025. 3. 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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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농심과 납품 거래조건에 대한 합의를 이뤄 납품을 재개한다고 21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전날부터 납품을 중단한 서울우유에 대해 "상품대금 현금 선납 조건을 요청하고 있으나 타 협력사, 입점주분들과 형평성 차원에서 수용이 불가하다"며 "이 부분을 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이른 시일 내 합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오전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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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리스부채 3조8000억…“MBK ‘세일 앤 리스백’ 원인 아냐”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할인행사를 이어가며 정상화를 위해 애쓰는 가운데 일부 식품업체의 납품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우유는 홈플러스에 납품하지 않았다. 사진은 20일 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홈플러스는 농심과 납품 거래조건에 대한 합의를 이뤄 납품을 재개한다고 21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전날부터 납품을 중단한 서울우유에 대해 “상품대금 현금 선납 조건을 요청하고 있으나 타 협력사, 입점주분들과 형평성 차원에서 수용이 불가하다”며 “이 부분을 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이른 시일 내 합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 2주 전,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신용평가사와 잇따라 면담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홈플러스는 “언제나 신용등급 평정을 앞두고 신용평가사 담당자를 만나 회사 상황에 대해 전반적인 소개를 하는 IR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2월 13일과 14일에도 신용평가사를 만나 지난해 대비 재무실적이 개선된 부분과 전망 및 그 당시 진행 중이던 슈퍼마켓 부문 매각 진행 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은 25일 오후 늦게 처음 예비 통보를 받았고 27일 오후 늦게 확정 통보를 받았다”며 기업회생 신청을 미리 준비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MBK의 ‘매각 후 임차계약(세일 앤 리스백)’ 전략이 홈플러스의 대규모 리스부채 핵심으로 지목된 것을 두고 홈플러스는 “임대료 부담이 증가한 것은 주주사 변경 후 ‘세일 앤 리스백’ 때문이 아니다”고 부정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임대매장 중 다수는 과거 오프라인 마트 활황기에 임대계약이 이뤄진 매장들로 당시 대형마트 실적이 가장 좋았던 시점의 매출을 기초로 임대료가 산정되어 계약해 현재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의 리스부채는 3조8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연간 리스부채 관련 지출액은 4516억원 규모다.

홈플러스는 이날 오전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매입채무유동화를 회생계획에 상거래채권으로서 전액 변제하는 쪽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회생절차에 따라 매입채무유동화 전액을 변제해 선의의 투자자분들의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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