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유상증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투자의견·목표가 줄하향

조해영 기자 2025. 3. 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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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는 이해되는데 마음은 아프네"(디에스(DS)투자증권) 한국 자본시장 역대 최대의 유상증자(유증) 계획을 발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증권가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한 단계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78만원에서 70만원으로 10% 넘게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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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집 갈무리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마음은 아프네”(디에스(DS)투자증권)

한국 자본시장 역대 최대의 유상증자(유증) 계획을 발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증권가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라는 회사의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규모가 너무 커 주주가치 희석과 이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단 판단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한 단계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78만원에서 70만원으로 10% 넘게 하향 조정했다. 디에스투자증권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기존 92만원에서 75만원으로 18%가량 내렸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는 64만원에서 72만5천원으로 13% 상향하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장 마감 뒤 3조6천억원 규모의 유증 계획을 공시했다.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유증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금조달 목적으로 내세운 해외 생산거점 확보 등은 긍정하면서도 자금조달 방식이 아쉽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올투자증권(최광식 연구원)은 “투자의 당위성은 공감하지만 향후 꾸준한 이익으로 충분히 조달 가능한 자금으로 보인다. 다른 자본조달 방식은 불가능했는가 의문이 있다”고 평가했다. 디에스투자증권(양형모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미래 청사진이 머리로는 이해된다”면서도 “불확실성과 잠재적 위험이 우려된다. 향후 실적 성장 유지에 대한 우려를 1분기에 확인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진행된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에서도 ‘굳이 왜 지금 대규모 유증을 실시해야 하는가’ 의문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정규 시장에서 72만2천원으로 마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21일 개장 뒤 한때 15% 넘게 하락하다, 오전 10시46분 기준 11% 가량 하락중이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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