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더 오르고 소비 안 늘고…주가 급락

박일중 2025. 3. 2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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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물가 오름폭이 커지고, 소비자들의 지출은 예상만큼 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주가가 밤사이 급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2.7% 하락했고, 다른 지수들도 1% 훌쩍 넘게 떨어졌습니다.

사흘 연속 하락세입니다.

물가 오름세는 더 강해지고, 소비자들의 지출은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먼저 물가 지표를 보면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가 중요하게 보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4%, 전년 대비 2.8% 올라 1월보다 상승 폭을 키웠고, 전문가 예상치도 웃돌았습니다.

물가를 감안한 소비자들의 지출은 0.1% 증가해 전망치 0.3%보다 적게 늘었습니다.

여기에 소비심리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시간대가 조사한 소비심리가 잠정치보다 더 나빴고, 1년 뒤 기대 물가상승률은 5%로 더 높아졌습니다.

소비 악화로 경기가 나빠지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정책 대응도 어려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게 됩니다.

연준 위원들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알베르토 무살렘/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현지 시각 27일 : "(관세의) 물가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짧고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더 지속적일 수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 관세 발표는 다음 주입니다.

관세의 영향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최민영/자료조사:최유나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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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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