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우리 것!” 2025 KBO 미디어데이, 20일 성료…22일 개막전 통해 대장정 시작 [MK잠실]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각 구단의 사령탑 및 대표 선수들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24시즌 KIA 타이거즈는 너무나 찬란한 한 해를 보냈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V12를 달성했다.
각 팀의 주장들은 팀 명으로 N행시를 지어 포부를 전했다. KIA 나성범은 “기아 왕조,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또한 2024년 의미있는 시기를 보냈다. 개막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최종 2위에 오른 것.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올해 우리가 강팀임을 보여드리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삼성 구자욱은 “삼, 성.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인상깊은 2행시를 선보였다.
LG 박해민은 “엘지 트윈스의 야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멋진 2행시를 지었다.
2024시즌 4위 두산 베어스 역시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우리 두산은 지난 가을부터 시범경기까지 그 어느 팀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생각한다.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 양의지는 “두산 베어스 2025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해서 멋지게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KT 장성우 또한 “위즈, 즈응말 사랑한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최종 6위에 머물며 다소 아쉬운 지난 시즌을 보낸 SSG랜더스도 올해 반등을 꿈꾼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해 뼈저리게 많은 것을 느꼈다. 특히 1승의 소중함을 느꼈다. 비시즌 착실하게 잘 준비했다. 올해에는 꼭 포스트시즌,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SSG 캡틴 김광현 역시 “랜더스는, 더 이상 말로 하지 않겠다, 스타벅스와 스타필드에서 우승 파티 한 번 더 하겠다”고 선전을 약속했다.
롯데의 주장을 맡고 있는 전준우는 “롯데 팬들 가을야구로, 데리고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화 이글스는 이번 비시즌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시즌 8위에 위치했지만, 자유계약(FA)시장에서 엄상백, 심우준을 영입,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이제 신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와 함께하는 이들은 올해 가을야구 그 이상을 꿈꾸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최강 한화 팬들을 보유했음에도 그동안 가을잔치를 못해 죄송했다. 스태프, 선수들 모두 준비 잘했다. 반드시 가을 잔치에 초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 주장 채은성은 “한 번 해보겠다, 화끈한 공격, 최강 불펜 가자!”는 2행시를 선보여 많은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 감독은 “준비는 다 됐다. 그동안 못 보셨던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짧지만 인상깊은 한 마디를 남겼다.
NC 주장 박민우는 “엔간하면, 씨원하게 이겨드리겠습니다”라고 재치있는 2행시를 만들었다.
2024시즌 10위 키움 히어로즈 또한 짜릿한 반전 드라마를 꿈꾼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긴 말하지 않겠다. 내년 미디어데이 때는 (올 시즌 상위권에 위치해) 제일 늦게 입장하도록 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키움 송성문은 “키움 올해는 많이 다를 것이다, 움켜쥐겠다. 승리를”이라고 두 눈을 반짝였다.
삼성 강민호는 “우리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전준우(롯데)가 (최고의 놀이동산은 롯데월드라) 이야기했지만, 최고의 놀이동산은 에버랜드라 생각한다. 한국시리즈 우승하면 엔트리에 들었던 전 선수와 팬 분들 1000명을 초청해 일일 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사장님과도 약속이 돼 있다”고 말해 많은 관중의 환호를 자아냈다.
두산은 아직 공약을 정하지 못했다고. 김택연은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공약은 좀 더 상의를 해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양의지도 “캠프 동안 우승 생각만 해서 아직 못 정했다. 공약은 추후 유튜브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SG 김광현은 “지난 번 우승했을 때 스타벅스에서 선수들이 팬 분들을 받아 커피를 만드는 등 일일 바리스타가 됐다. 이번에는 스타벅스는 물론 스타필드에서 선수들이 알바할 수 있는 하루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채은성은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작년 실패에 대한 공약도 걸어서 겨울에 이행했다. 올해는 입을 조심하자 했다. 형들의 의견을 모아 하다 보니 기운이 안 좋은 것 같다(웃음). 어리고 기운 좋은 친구들이 많다”고 공약 제시를 후배 김서현에게 미뤘다.
이에 김서현은 “(형들이 실패 공약으로) 겨울 바다에 입수했다. 우리 어린 선수들도 마음을 단단하게 먹었다. 일단 첫 번째로 우리 야구장에 국내 최초 (야구장 내 수영장인) 인피니티 풀이 생겼다. 가을야구에 가게 된다면, 3강 안에 들게 된다면 12월 선배님들과 기분좋게 인피니티 풀에 입수할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두 번째 목표는 대전이 빵과 칼국수 등 밀가루의 도시다. 12월 선수들이 직접 칼국수를 만들어 팬 분들을 야구장으로 초청해 따뜻한 겨울을 보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키움 송성문 역시 “목표는 통합우승이다. 팬들과 고척 스카이돔에서 캠핑을 할 것”이라며 “선수단 공약은 가을야구 가게 되면 야시엘 푸이그의 머리 스타일을 단체로 하고 가을야구 하겠다”고 미소지었다.
잠실야구장에서는 롯데와 LG가 찰리 반즈, 요니 치리노스를 앞세워 첫 승에 도전한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이는 두산, SSG는 콜 어빈, 드류 앤더슨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과연 올 시즌이 끝나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해 웃을 수 있는 구단은 어디일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미디어데이를 통해 시작을 알린 2025 KBO리그는 22일 앞서 말한 구장들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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