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2대주주 트러스톤 "이호진, 경영 복귀해야"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2025. 3. 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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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며 이호진 전 태광산업 회장의 경영 복귀 추진에 나섰다.

20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이 전 회장의 등기임원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태광산업에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 측은 "이 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희망하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주총을 소집해 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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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주주서한, 임시주총 요구"4년째 적자…책임경영 필요"
태광산업 "건강상 경영 무리"
이호진 전 회장

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며 이호진 전 태광산업 회장의 경영 복귀 추진에 나섰다. 태광산업에서는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20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이 전 회장의 등기임원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태광산업에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ESG운용부문 대표는 "회사 경영진과 함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했으나 최근 태광 측과 모든 대화가 중단됐다"고 주총 소집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태광산업은 최근 섬유·화학 등 주력 사업 부진으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나 신성장동력 발굴 등 회사 미래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대주주의 책임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실질지분율 기준 지분 약 73%를 차지한 태광산업 최대주주이자 회사 핵심 이해관계자다.

트러스톤자산운용에 따르면 태광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6배로 저평가 상태이며, 지난 20년 동안 평균 배당 성향도 1.5%로 국내 상장사 중 최하위 수준이다.

반면 비영업용 자산 비중은 약 40%로 다른 상장사에 비해 과도하게 높고, 자사주 비율도 25%에 달해 자산 운용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트러스톤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태광산업은 최근 SK브로드밴드 주식을 매각해 현금 9000억원이 일시 유입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매각 대금을 활용한 주주 환원 방안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법률 검토까지 완료한 상태였다"며 "그러나 태광 측은 아직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 측은 "이 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희망하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주총을 소집해 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이 전 회장은 대주주로서 성장동력 확보와 신사업 진출 등 판단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봉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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