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형수 막말 본성 튀어나와... 법적 조치"

'몸조심' 발언 여진... "극단 선택 5명, 이유 궁금해져"

[조선혜, 남소연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마음이 조급해지니까, 형수에게 패륜적인 막말을 쏟아내던 그 본성이 튀어나온 것입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몸조심' 발언과 관련해 협박죄, 내란선동죄 등을 거론하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20일 오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공갈 협박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지지자들에게 테러를 선동한 것이다. 협박죄를 넘어 내란선동죄에 해당하는 문제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그 발언을 들으면서 이재명을 위해 충성을 다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5명이 왜, 무엇 때문에 자신의 생을 마감했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쏘아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헌정 질서를 파괴할 경우 대통령이 현직이라도 처벌하게 돼 있다"면서 "헌재에서 위법·위헌이 확인되면 즉시 그 취지에 따른 처분을 하도록 의무로 돼 있는데, (최상목 대행은) 지금까지 (마은혁 후보자 임명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상목 대행은) 직무유기 현행범이다. 지금 이 순간도 직무유기죄 현행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다"면서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최상목 탄핵할 거면 빨리 하라"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이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최상목 대행에 대한 탄핵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마침내 최상목 대행에 대한 탄핵 절차를 개시하기로 민주당이 결정했다"며 "그런데 시기는 더 논의하겠다고 한다. 탄핵을 할 거면 공갈 협박하지 말고 빨리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디서 감히 국정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나"라며 "지금 이 순간 국정의 불확실성, 불안정성을 키우는 제1요인은 이재명 세력의 최상목 대행 탄핵 협박"이라고 일갈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법적 조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추후 상의해 보고, 어떤 방식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인지 입장을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