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사람에 전파 안 돼···‘한우·우유’ 안심하고 드시길”

고귀한 기자 2025. 3. 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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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구제역 확산에 소비 심리 위축 우려
감염농장 영암서 2곳 추가 총 12곳으로 늘어
22일까지 전 지역 백신·소독···차단방역 총력
전남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한우 농가에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는 19일 경북 고령군 한 우사에서 공수의사가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도는 20일 “한우와 우유를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구제역과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한우는 철저한 도축 검사를 하므로 시중에 유통되는 고기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는 구제역 확산에 따른 한우 소비 심리 위축을 우려한 것이다.

도에 따르면 구제역은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이 감염될 수 있는 질병으로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는다. 구제역은 섭씨 50도 이상 온도에서 쉽게 사멸한다. 섭씨 56도에서는 30분, 76도에서는 7초가 걸린다.

한우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도 소속 수의사의 도축 검사를 거쳐 시중에 유통된다. 출하 전 7일간 임상 관찰을 한 뒤 구제역 감염 여부를 확인해 이상이 없는 가축만 도축하고 있다.

우유도 안전하다. 일반 우유는 130도 이상 고온에서, 저온 우유도 70도 이상에서 살균처리 돼 유통된다.

구제역은 전날 영암의 한우농장 2곳이 추가 확인되면서 총 12곳으로 늘었다. 영암 11곳과 무안 1곳이다.

추가로 확인된 농장은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했던 영암의 농가에서 각각 1.5㎞와 2.1㎞ 떨어져 있다. 전남도는 출입통제, 소독, 임상검사 등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했다. 양성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남지역 백신 접종률은 97%다. 전남도는 22일까지 22개 전 시군에 대한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전 우제류 농장에 대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는 구제역 백신 항체가 형성되는 7∼10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시까지, 매일 소독과 임상예찰, 사람과 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등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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