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위의 발자국같은… 4·3 유족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참혹한 4·3 경험을 작품으로 승화한 전시가 열려 관심이다.
'그 겨울 넘어, 함께 이룬 우리 이야기' 전시는 제주4·3 유족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겪었던 참혹한 겨울의 기억과 죽음을 넘어 생존자로서 삶을 살아갔던 시간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서 6월말까지
보스니아 내전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와 연계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참혹한 4·3 경험을 작품으로 승화한 전시가 열려 관심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21일부터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 3관에서 ‘그 겨울 넘어, 함께 이룬 우리 이야기’ 전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그 겨울 넘어, 함께 이룬 우리 이야기’ 전시는 제주4·3 유족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겪었던 참혹한 겨울의 기억과 죽음을 넘어 생존자로서 삶을 살아갔던 시간의 여정을 담고 있다. 참혹한 4·3 경험 속에서도 치열하게 삶을 이어나갔던 유족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구술, 그림을 통해 재현한다.
이번 전시는 보스니아 내전을 다룬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와 연계해 전쟁과 학살을 경험한 어린 시절의 상처와 회복에 주목한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발발 시기와 공간은 다르지만 전쟁과 민간인 학살이라는 아픔을 딛고 일상의 삶을 회복하고자 했던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했다”며 “보스니아 내전 시기 폭발물 경고를 담은 소장품, 유니세프의 전단지의 경우, 4·3 당시 아무런 주의도 받지 못한 채 학교에서 폭발사고를 당해 희생당한 4·3희생자들의 참상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스니아와 제주 모두 힘든 삶이었으나 유엔의 도움을 받은 보스니아 어린이와, 아무런 외부의 도움 없이 견디며 제주공동체를 복원시킨 4·3 어린이들의 삶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의 1부에선 김영화 작가의 ‘그 겨울로부터’ 작품을 통해 유족들이 겪었던 고통과 슬픔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2부에서는 4·3 당시 어린 시절을 겪었던 여성 유족 5명의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전시된다. 3부에서는 인물 드로잉을 통해 어린 시절과 현재 모습을 대비시킴으로써 참혹한 4·3을 딛고 살아남아 가족을 돌보고 제주공동체를 이뤄낸 현재의 나에 관한 이야기로 전시를 마무리한다.
21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제주 강동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지드래곤, 김수현 논란 속 의미심장…단 ‘세 글자’ 남겼다
- ‘도박 논란’ 슈, 사업 대박났다…“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
- 눈 떠보니 하의 벗은 대리기사…“아내 알면 큰일” 합의 시도
- 주우재, ‘이것’ 석 달 끊었더니…“두통·역류성 식도염 사라져, 삶의 질 최고”
- ‘폭싹 속았수다’ 배우, 새벽 2시 광화문 尹탄핵 촉구 농성장 찾은 까닭
- ‘자녀 둘’ 현영, “박군과 결혼” 기사 쏟아져…난리났다
- 초등생에 “아빠가 의사? 알파메일”…계급 논란 부른 유튜브
- 15세 男학생 교실서 성폭행한 女교사…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 “한국 그대로네~” 유승준, 송파에 있는 학교 사진 올렸다
- “우울증·대인 기피증도 생겼다”…이수경, 원인 불명 피부병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