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아파트 공화국'...다 하락했는데 나홀로 올랐다

김영권 2025. 3. 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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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2년만에 가장 낮은 거래규모를 나타내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하락 흐름이 올해 1월까지도 계속되며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만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하는 차별화 된 흐름이 나타나며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 긴 설 연휴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을 위축시키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는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며 지역 간, 부동산 유형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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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국 부동산 거래 20조7584억으로 2년만에 최저
공장, 빌딩 등 8개 유형 감소...아파트만 유일하게 올라
자료:부동산플래닛

[파이낸셜뉴스] 올해 1월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2년만에 가장 낮은 거래규모를 나타내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9개 유형중 8개 유형의 거래대금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아파트만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 1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6만3656건, 거래금액은 20조7584억원으로 집계되며 2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전월 거래량(7만9793건)과 거래금액(28조2540억원) 대비 각각 20.2%, 26.5%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월(8만1937건, 23조297억원)과 비교하면 22.3%, 9.9% 감소했다.

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공장·창고 등(집합)이 전월 대비 46.9%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뒤이어 상가·사무실 43.7%, 오피스텔 36.7%, 공장·창고 등(일반) 30.8%, 토지 28.2%, 상업·업무용빌딩 24.4%, 단독·다가구 22.7%. 연립·다세대 21.8%, 아파트 2.5% 등 모든 유형이 감소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 보면 아파트가 유일하게 전월 대비 1.4% 증가했으며 나머지 8개 유형은 하락세를 보였다. 공장·창고 등(일반)이 1조8367억원에서 6226억원으로 66.1% 급감했다. 다음으로는 공장·창고 등(집합) 52%, 상업·업무용빌딩 50.4%, 상가·사무실 49%, 토지 45.7%, 오피스텔 41.1%, 단독·다가구 27.9%, 연립·다세대는 20.3% 감소폭을 보였다.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2만6039건으로 전월(2만6709건)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11조5876억원에서 11조7491억원으로 1.4% 상승했다.

전월 대비 거래금액이 상승한 지역은 4곳으로 특히 서울은 지난해 12월 3조6203억원 보다 10% 상승한 3조981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5.6%, 3070억원), 인천(3.6%, 5394억원), 경기(2.3%, 3조2190억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한 지역은 제주로 전월 대비 21.3% 줄어든 45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18.6%, 2487억원), 충북(11.6%, 2441억원) 순으로 하락했다.

1월 전국에서 성사된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월보다 36.7% 하락한 2577건, 거래금액은 41.1% 줄어든 5549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동월(2133건, 3947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20.8%, 거래금액 40.6% 증가했다.

올 1월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2130건으로 전월 3784건과 비교해 43.7% 하락했다. 이는 전체 부동산 유형 중 공장창고 등(집합) 다음으로 가장 큰 하락폭이다. 거래금액은 6650억원으로 전월 대비 49% 감소율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하락 흐름이 올해 1월까지도 계속되며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만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하는 차별화 된 흐름이 나타나며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 긴 설 연휴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을 위축시키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는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며 지역 간, 부동산 유형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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