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골 손흥민보다 나랑 친한 아론 레넌이지!" 선배님이 '베스트 11'을 뒤집어 놓으셨다!

권수연 기자 2025. 3.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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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과거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저메인 데포가 자신의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전 토트넘 출신 공격수 데포는 최근 'ESPN' 영국판에서 토트넘의 전성기였던 10-11시즌과 24-25시즌 토트넘 선수단을 비교하는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저메인 데포는 지난 2004년 토트넘에 입단, 2014년까지 임대와 콜업을 반복하며 활약했던 스트라이커다. EPL에서 활약할 당시 누적 162골로 최다 득점 9위를 기록했으며 토트넘 올타임 득점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로파리그 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여러모로 전설적인 활약을 펼치고 은퇴 이후에는 토트넘 유소년 코치와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데포가 활약하던 10-11시즌은 해리 레드냅 전 감독이 이끌었던 시기다. 당시 토트넘은 창단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고 8강까지 오른 바 있다.

전 토트넘 소속 저메인 데포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현재, 토트넘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10승4무15패, 승점 34점으로 리그 14위에 위치하고 있다. 주전들이 시즌 중반 대거 부상으로 몸져 누운 결과다. 

토트넘의 리그 성적은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카라바오컵, FA컵에서 모두 탈락하며 사실상 우승 기회는 유로파리그 단 하나 뿐이다.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16강은 1차전을 내주고 2차전을 이기며 어렵사리 8강에 올라온 상황이다. 

토트넘은 현재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나고 있다. 그러나 공격적인 축구 전술의 이면에는 연속적 대거 부상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세부전술이 받쳐주지 못하다보니 매 경기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경기를 밀어붙였다. 부상으로 인한 포지션 땜질도 불가피했다. 

토트넘 데얀 쿨루셉스키

그럼에도 선수들의 라인업은 훌륭한 편이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미키 판더펜, 루카스 베리발, 데얀 쿨루셉스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의 준수한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하지만 데포는 본인이 활약하던 당시의 팀 구성이 현재 토트넘의 구성원 대부분보다 뛰어나다는 의견을 보였다. 데포의 베스트 11에 들어간 24-25시즌 선수는 미키 판더펜이 유일하다.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은 이를 보도하며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42세인 데포가 현재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을 빼고 에런 레넌을 자신의 팀에 넣은 것"이라며 "데포가 과거 동료들에게 편파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건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대부분의 선수에 대해 반박하기는 어렵다. 다만 토트넘 팬 대부분이 에런 레넌을 좋아하긴 해도, 클럽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기억될 손흥민보다 그를 더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에런 레넌은 2005년 토트넘에 입단, 2015년까지 총 10여년을 활약했다. 08-09시즌에는 팬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주전 윙어로 자리잡고 활약했다. 이후로도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지만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영입되며 백업으로 밀려났고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당장 손흥민과 에런 레넌의 커리어만 봐도 체급 차이는 상당하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448경기에 출전해 173골 95도움의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에런 레넌은 364경기에서 30골 76도움에 그쳤다. 

올해 33세에 접어든 손흥민도 마찬가지로 토트넘에서만 10여년을 활약했다. 공교롭게도 레넌이 빠져나간 2015년 입단해 2021년에 4년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헌신했다. 21-22시즌에는 92년생 동갑내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나란히 득점왕을 수상하며 골든 부트를 손에 들었다. 다만 올해 초에는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만을 발동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현재 긴 침체기에 빠져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 시즌 리그 통산 7골 9도움, 공식전 39경기 11득점 12도움에 MOM 5회 수상 기록을 남겼다. 특히 지난달 입스위치전에서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11번째, 토트넘 사상 최초로 70골-70도움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단순히 데포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이해한다"는 입장을 비춘 반면, 또 다른 팬들은 "객관적인 지표가 뚜렷한 상황에서 단순히 친분만 가지고 선정한 의도를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 토트넘은 오는 4월 4일부터 첼시와의 30라운드로 EPL 경기를 재개한다. 사우샘프턴전, 울버햄튼전, 노팅엄전, 리버풀전, 웨스트햄전, 크리스탈 팰리스전, 애스턴 빌라전, 마지막 5월 말 브라이튼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리그 일정을 마친다.

 

사진= MHN스포츠 DB, 게티 이미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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