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손흥민(33·번리), 손흥민(33·리즈 유나이티드) 이게 말이 돼?…"승격팀이 SON 환영할 것"

김현기 기자 2025. 3. 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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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에 대한 영국 축구인들의 예측이 점입가경이다.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하는 팀들이 손흥민 영입을 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간 손흥민이 이적하더라도 거액의 연봉을 안길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구단이나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 FC 바르셀로나, 갈라타사라이 등 유럽의 빅클럽으로 갈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승격 전쟁하는 팀들이 노린다는 견해는 전혀 나온 적이 없다는 점에 이번 주장이 눈길을 끈다.

손흥민이 2부리그에서 승격하는 팀으로 갈 수 있다는 주장은 최근 손흥민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서 나왔다.

매체는 20일(한국시간) 전 브렌트퍼드 감독 마틴 앨런의 발언을 인용했다.

앨런은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을 위해 이미 작업을 시작했을 수 있다"며 손흥민 방출 가능성을 제기한 뒤 "챔피언십에서 승격한 팀이 그의 잠재적인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앨런은 전직 감독이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사정에 밝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느 언론에서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승격팀으로 간다는 예고가 나온 적이 없다보니 앨런의 발언이 다소 터무니 없다고 느껴질 수 있다.

앨런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오랜 기간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선수였하지만 솔직히 말해 그가 예전만큼의 스피드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손흥민의 이번 시즌 기량을 깎아내린 뒤 "팀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골 넣을 수 있는 자리 찾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손흥민의 현재 부진한 컨디션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시키려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그가 어디로 갈까. 챔피언십에서 승격한 구단이라면 누구든 그를 기꺼이 영입하려 할 것이다. 아직 그에게는 충분한 실력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을 원하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있을 거라는 뜻이지만, 한편으론 상위권은 물론 중위권 구단도 손흥민이 시장에 나오면 쳐다보지 않을 거라는 폄훼에 가깝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토트넘이 14위까지 추락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사실상 포기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 도전에 집중하고 있어 손흥민은 자신이 2016-2017시즌부터 이어온 두 자릿 수 8개 시즌 연속 달성 기록도 늘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기록이 이번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인해 힘들어졌다는 뜻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근 유로파리그에서만 선발로 쓰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유로파리그, FA컵, 리그컵까지 합치면 이번 시즌 11골 1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어 나름대로 경쟁력을 선보였고, 특히 침투패스에선 굉장히 좋은 실력 발휘를 하며 플레이메이커 면모도 선보이고 있는데 앨런 감독은 손흥민을 한 쪽으로 깎아내리며 2부 구단 상위권 팀에서나 어울릴 실력으로 치부했다.

앨런의 주장처럼 손흥민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되는 현재 챔피언십 소속팀에 영입된다면, 그 후보가 되는 대상 클럽은 총 6개다.

챔피언십은 총 24개 구단이 참가, 1~2위 두 팀은 프리미어리그에 직행하며 3~6위 4개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한 팀이 프리미어리그 승격 마지막 티켓을 잡게 된다.

현재 챔피언십 1위와 2위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번리, 선덜랜드, 코번트리 시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 차례대로 3위, 4위, 5위, 6위를 꿰차고 있다.

손흥민이 리즈나 셰필드, 아니면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이 유력한 번리에서 프리미어리그 선수 생활을 유지한다는 얘긴데 당장 이들이 손흥민의 연봉인 180억원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앨런의 '손흥민 승격팀 적합' 발언으로 안 그래도 뜨거운 손흥민 거취가 더욱 뜨겁게 됐다.

손흥민 거취 논쟁은 그간 마이너 매체 위주로 거론됐으나 지난달 27일 영국 '더 타임스'가 끼어들면서 불이 붙었다.

신문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그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토트넘에서 은퇴하기를 바라지만 오히려 손흥민이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 현상을 겪으면서 토트넘이 그와 결별할 것이라는 관측과 다른 얘기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 직원들 사이에서 손흥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손흥민의 잠재적인 대체자를 고르고 있는 상황이다. 대안도 나왔다"고 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체베리 에제, FC바르셀로나 페란 토레스 등이 매체가 꼽은 손흥민 대안이다.

토트넘은 올여름에 손흥민을 팔지 못하면 내년 여름에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잃어버릴 수 있어 그를 원하는 팀의 제안을 들어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이적 의지가 굳건하다면 토트넘도 놔줄 수밖에 없다.

지난달 말 뮌헨 이적설이 다시 불거졌으나 최근엔 다시 조용하다. 이적시장 전문가로 토트넘 사정에 정통한 토트넘 사정에 밝은 폴 오키프는 손흥민이 올여름 이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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