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댓글에 제자 있을까봐 무섭다"…서울대 의대 교수, '비판 성명'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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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으로 현장을 떠난 일부 전공의와 의대생을 작심 비판한 서울대 의대 교수가 "더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하 교수는 "애정이 있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이고 여전히 그들에 대한 믿음도 있다"며 "그런데 1년이 지나도록 계속 정부 탓만 하는 것이 솔직히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하 교수는 "한 번도 정부 정책에 동조한 적 없고 여전히 비판적"이라며 "그럼에도 내부 비판을 할 수 있어야 우리 집단이 바로 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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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으로 현장을 떠난 일부 전공의와 의대생을 작심 비판한 서울대 의대 교수가 "더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하은진 서울대 의대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하 교수를 포함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4명은 지난 17일 "진짜 피해자는 환자들, 이제는 결정할 때"라며 일부 전공의와 의대생을 겨냥한 성명을 냈다. 교수들은 "오만하다", "품격을 찾아볼 수 없다" 등 표현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하 교수는 "전체주의적이고 민주사회 규범을 위배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 모습에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블랙리스트 등으로 복귀하는 동료를 동료가 아니라고 표현한다든지 현재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을 비난한다든지 그런 건 공동체 사회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집단논리에 휩쓸려 모든 행위가 정당한 것처럼 굴고 있는 게 문제"라고 부연했다.
하 교수는 "애정이 있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이고 여전히 그들에 대한 믿음도 있다"며 "그런데 1년이 지나도록 계속 정부 탓만 하는 것이 솔직히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끔찍한 댓글 다는 사람들 안에 제자들이 있을까봐 무섭고 그들이 돌아왔을 때 가르칠 자신이 없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 교수는 "한 번도 정부 정책에 동조한 적 없고 여전히 비판적"이라며 "그럼에도 내부 비판을 할 수 있어야 우리 집단이 바로 선다"고 했다.
하 교수는 "도 넘은 댓글과 도 넘은 행위가 있다"며 "이는 우리가 이렇게 지키고 싶어하는 의료시스템, 우리가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의사 직업 자체를 폄하하는 행위기에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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