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사고, 13세 미만 화상·열상 ‘빈발’
한 여자아이(9)는 캠핑장 텐트 줄에 걸려 넘어져 뇌진탕 진단을 받았고, 남자아이(8)는 캠핑장 화로에 데어 얼굴과 양쪽 손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앞두고 안전사고 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캠핑장 관련 안전사고가 총 409건으로 집계되는 등 해마다 봄철 캠핑장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3월에는 캠핑장에서 화재·발연·과열·가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안전사고 원인은 미끄러짐·넘어짐이 86건(21.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고온물질 69건(16.9%), 추락 67건(16.4%), 가스 누설 및 폭발 46건(11.3%) 등의 순이었다. 안전사고로 부상을 당한 380건을 분석한 결과 화상을 입은 사례가 114건(3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상(찢어짐) 111건(29.2%)이었고, 중독은 8건(2.1%)으로 비중은 낮았지만 모두 사망이나 의식 상실 등을 부르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례였다.
캠핑장 안전사고는 난로나 화로대, 야외용 버너, 토치와 같은 취사 또는 난방을 위한 캠핑용품을 사용하다가 발생한 것이 131건(32.0%)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연령이 확인된 안전사고 392건 중 절반 이상(240건·61.2%)이 만 13세 미만 어린이에게 일어났다.
소비자원은 텐트 등 밀폐된 공간에서 연소성인 숯, 장작, 석유(등유), 가스로 난방을 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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