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정석]복잡한 입시 정보…이것부터 찾아보세요
[EBS 뉴스]
서현아 앵커
공교육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교육 정보 격차 해소 프로젝트, 입시의 정석 시간입니다.
요즘 입시는 워낙 전형이 다양해서, 정보력 경쟁이라고들 하죠.
기관마다 제공하는 자료도 넘쳐나지만, 무엇부터 봐야 할지, 난감한 경우도 많습니다.
수험생들이 꼭 필요한 자료를 스스로 찾아서 활용하는 법, 경기 전곡고등학교 문희태 선생님과 함께 알아봅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는데요.
정말 믿을 수 있는 입시 자료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고민이 되기도 해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네 맞습니다.
사설 입시 학원부터 각 시도교육청에서 발표하는 자료까지 대입 관련 자료들이 정말 많습니다.
학생, 학부모 입장에서는 어떤 자료를 참고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는 '실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에서 직접 발표하는 입시 자료입니다.
이걸 먼저 챙겨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대학들은 전년도 입시 결과 외에도 더 많은 입시 정보를 시기별로 자세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발표하는 입시 자료로 대표적인 것은 수시, 정시 모집요강, 각 전형별 가이드북, 그리고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등이 있습니다.
학생, 학부모님들은 현재 관심을 두고 있는 대학들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각 대학이 발표하는 입시 자료를 꼭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언급하신 것들 중에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인데요, 어떤 내용이 담겨있고, 수험생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네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는 전년도 대입에서 각 대학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 내에서 대학별 고사(면접과 논술)을 실시했는지를 자체 분석해 평가하여 공개하는 보고서입니다.
보고서의 내용은 논술전형의 경우 전년도 문제를 그대로 공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문제의 출제 의도와 모범 답안까지 설명해 줍니다.
면접전형도 마찬가지로, 어떤 질문이 나왔고, 평가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논술이나 면접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자료로 보시면 됩니다.
이 보고서를 통해 논술과 면접의 기출 문제 파악과 출제 경향성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는 법적으로 3월 말까지 발표해야 되는 사항으로 현재 일부 대학들이 발표를 하여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으며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모든 대학들이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합니다.
서현아 앵커
대학들이 전형별 준비 방법을 안내하는 '가이드북'도 있다고 하셨는데, 여기에는 어떤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고, 어떤 학생들이 보면 좋을까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네, 가이드북이라고 해서 학생들의 입장에서 각 전형별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느지 상세하게 설명한 자료입니다.
가이드북의 종류로는 학생부 전형 가이드북, 논술전형 가이드북이 있으며 일부 대학은 학과 및 전공 소개를 상세하게 담은 학과 가이드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선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특징인 정성 평가 부분 즉 학교생활기록부를 대학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어떤 동아리를 선택하는게 좋은지, 학교에서의 유의미한 활동은 무엇인지 등 생기부의 방향성을 잡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자료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로 인해 과목 선택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는데 전공별 과목 선택 가이드도 제시하고 있어 학생들의 과목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가이드북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발표하는데 이 중 서울대와 동국대의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눈여겨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가이드북의 역사도 오래되었고 합격생 수기, 합격자 생기부 분석 등 알찬 내용이 많고 최근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어 서울대나 동국대 지원 학생이 아니더라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한다면 꼭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립대 등의 학과 가이드북도 꼼곰하게 살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과 및 전공에 대하여 잘 모르는 상태로 지원 학과를 선정하다 보니 대학에 들어와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과 가이드북을 통해 전공을 이해할 수 있으며 특히 3학년의 경우 희망 전공 외 유사학과를 알 수 있어 수시 지원 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수시 모집요강도 기본적인 자료지만 중요한 자료 입니다.
수험생들이 꼭 확인해야 할 핵심 정보는 무엇인가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네 수시 원서 접수를 위해 꼭 살펴보셔야 되는 자료로는 우선 모든 대학이 5월까지 발표해야 하는 수시 '모집요강'을 들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종 모집 인원, 전형 방법등을 알 수 있기에 관심 대학의 수시 모집요강 정독이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전년 대비 변경 사항입니다.
모집 인원의 변화, 수능 체제의 변화, 전형 방법의 변경 등은 전년도의 입결과는 좀 다소 다른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모집 인원이 줄게 된다면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입결이 전년 대비 올라갈 수 있고 또는 수능 최저가 신설이 된다라면 지원율이 줄어드는 경향성도 있습니다.
물론 의외로 수능 최저가 신설이 되어서 지원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수능 최저를 믿고 그래서 반드시 수시 모집요강을 확인하실 때에는 전년도에 대비해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모집요강은 달라진 점에 주목해라라는 조언도 해 주셨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또 궁금해하는 것이 지난해에 어떤 학생들이 합격했느냐 뭐 이거겠죠?
입시 결과 분석할 때는 어디에 중점을 두면 좋을까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전년도 입시 결과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홒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으며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에 6월까지 발표를 하도록 되어 있어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여 수시 지원의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에 공개되는 입시 결과는 모집 인원, 경쟁률, 충원합격순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년도 합격자 성적이 최종등록자 기준 50프로 CUT, 70프로 CUT이 공개됩니다.
50프로 CUT은 모집 인원 100명이라고 가정하면 최종 등록자의 50등의 내신 성적이 됩니다.
다만 모집 인원 수가 3명 이내인 경우에는 입시 결과가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입시 결과를 분석할 때 중요한 점은, 앞에서도 말씀드린대로 전년도와 올해 변경 사항을 확인하셔야 되고 그리고 최종 등록자의 합격 성적인 것에 주목하셔야 됩니다.
안정적으로 지원을 하고자 한다면 50프로 CUT을 기준으로 삼으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충원합격을 고려한다면 70프로 CUT이 적당해 보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3개년의 충원율도 같이 살펴 보셔야 될 거 같습니다.
이러한 입시 결과를 활용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서현아 앵커
입시는 정확한 정보가 핵심이죠.
출처가 불명확한 자료와 컨설팅도 넘쳐나는데, 무엇보다 대학이 공식 발표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