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초중고리그 파행 막고자 축구협회에 예산 일부 교부

"학생 진학 문제 등 피해 막고자 예산 교부"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초중고리그 파행을 막고자 대한축구협회에 운영 예산 일부를 지급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1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대한축구협회에 초중고 권역리그와 저학년리그 운영 등을 위한 보조금 18억6778만원을 교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문체부가 교부 예정인 전체 사업 예산의 절반에 해당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피해를 막고자 17개 시도 축구협회에 재교부되는 비용을 우선 교부했다"며 "축구협회가 리그 운영을 위해 직접 사용하는 예산은 자부담을 통해 공동 주최 기관으로서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체부와 교육부, 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초중고 리그는 이달 개막 예정이었으나, 문체부의 사업 승인과 사업비 교부가 이뤄지지 않아 미뤄졌다.

문체부는 지난해 축구협회 특정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가 이행되지 않았다며 보조금 지급을 미뤘다.

하지만 진학 문제가 걸린 학생들의 피해가 예상되자 문체부는 축구협회의 감사 불이행에도 보조금을 교부하기로 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2일 천안축구종합센터 건설현황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예산 지급 등이 늦어져) 학생 선수들이나 시도 축구협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잘 설명해서 빨리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