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우승 실패→포스테코글루 시대 끝...본머스 감독 선택 "토트넘 관심 있어 본머스 재계약 고민"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경우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7일(한국시간) "이라올라 감독과 마르코 실바 감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대체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두 감독을 대체 후보로 올릴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성적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UEL 우승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준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이 UEL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무조건 나간다는 징조는 아직 없다. 구단은 아직 그를 지지한다. 부상자가 많았고 여러 상황상 어려움이 있었다는 걸 안다. 하지만 부상자가 복귀한 뒤에도 성적을 못 냈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의구심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에 부진해 최종 리그 5위에 올랐고 무관이었다. 올 시즌은 시작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을 이어갔고 컵 대회 연속 탈락으로 위기에 내몰렸다. 경질설에도 경질되지 않았고 UEL 8강에 오르는 반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비판은 크다. 운영과 선수 기용에 대한 비난이 크다. 풀럼전 패배 이후 한 팬은 F가 들어가는 욕설과 함께 "대체 뭐하는 거야? 멍청아"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 말을 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던 길을 멈추고 팬을 노려보며 "애송아 매너 좀 지켜"라고 되받아쳤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마티스 텔과 제드 스펜스가 나서 상황을 정리했다. 토트넘의 현 상황을 보여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나간다면 이라올라 감독, 실바 감독이 대체 후보로 떠오를 예정이다. 유력한 건 이라올라 감독이다. 이라올라 감독은 스페인 국적으로 선수 시절 대부분을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보냈다. 선수 생활을 은퇴 후 라르나카, 미란데스, 라요 바예카노를 이끌면서 점진적으로 성장했다. 스페인 하부리그부터 지도력을 보였던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로 왔다.

본머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비교적 투자 규모와 선수단 퀄리티가 높지 않은 본머스를 짜임새 있고 매력적인 팀으로 만들었다. 지난 시즌 12위를 차지했고 현재 9위에 올라 있는데 상위권과 차이가 크지 않다. 본머스는 이라올라 감독과 동행을 원하는데 토트넘이 관심을 보내면서 거취에 관심이 크다.

'텔레그래프'는 "본머스는 이라올라 감독과 연장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지만 그는 토트넘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 본머스 구단주 빌 폴리는 이라올라 감독과 대화할 예정인데 잃을 위험이 크다"고 언급했다.

우선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 결정이 우선이다. 만약 UEL 우승에 실패하면 경질설이 더 커질 것이며 토트넘도 선택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