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결국 떴다…손흥민 EPL 최악의 시즌 확정, “포스테코글루 경질 없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에게 최악의 시즌이 될 수 있다. 이대로면 토트넘이 17년 만에 10위권 밖에서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끝낼 가능성이 크다. 유로파리그에 실낱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황인데,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헤어질 생각이 없다.
최소한 시즌 종료까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3월 A매치 휴식기 동안 경질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축구 전문가 폴 오 키프 기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을 끝까지 치를 것이다. 상당히 운이 좋은 편이다. 시즌 마지막 38경기에서 승점 44점에 불과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기록이다"라며 토트넘의 부진한 성적을 꼬집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현재 토트넘 보드진은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유로파리그가 올 시즌 토트넘의 핵심 목표이며, 내부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경질에 대한 논의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소한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폴 오 키프 기자는 "만약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실패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날 가능성이 높다"며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한다면 그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텔레그래프’ 등 유력지에 따르면 유로파리그에서 떨어져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기회를 줄 공산이 크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감독 교체를 결정할 경우 후보군을 알리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토트넘 내부에서 감독 교체에 대한 압박은 크지 않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와 마르코 실바(풀럼)가 포스테코글루의 후임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를 이끌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토트넘과 연결된 적이 있다. 실바 감독은 풀럼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올시즌 종료 이후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두 감독이 포스테코글루 후임으로 부상하려면, 토트넘이 감독 교체를 결정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성적은 참혹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까지 추락했으며,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에서도 조기 탈락했다. 이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한 유일한 길은 유로파리그 우승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점점 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버리는 듯한 결정으로 ‘선수단 이원화’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본머스와 풀럼을 상대로 승점을 얻지 못했고, 유로파리그 16강에서는 홈에서 풀 스쿼드를 가동해 AZ알크마르에 역전승을 하고 8강에 진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토트넘의 부진 속에서 손흥민까지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흔들리는 토트넘 팀 사정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중반 이후 팀 전체의 하락세와 맞물려 개인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손흥민의 최적 활용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팀 내 최다 득점자이지만, 팀의 전술적 변화와 경기력 부진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트넘이 시즌 종료 후 감독 교체를 단행한다면, 손흥민의 역할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도 논란이다. 풀럼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난 자잘한 비판에 휩쓸리지 않는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더니 “축구 감독들의 가장 큰 적은 결과론자들이다. 결과가 나온 뒤에는 자신이 모든 답을 알고 있다면서 절대 틀리지 않았다는 부류다. 항상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다 끝난 후에 등장해서 예언자 행세를 한다. 비판을 하고 싶다면 왜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하지 않을까.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틀렸다면 책임을 져라”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작심발언은 큰 힘을 얻지 못했다. 당당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화법과 달리 풀럼에 0-2로 졌고 프리미어리그 14위로 추락했다. 경기가 끝난 뒤 돌아가는 자리에서는 팬들과 한바탕 설전이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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