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윤건영 “尹 돌아온 경호처 내부 ‘살벌’, 체포 도운 경호관들 추가 징계 얘기도...”

MBC라디오 2025. 3. 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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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호처 간부 해임, 최상목 대행 결재만 남아
-두 달 묵힌 징계위, 尹 돌아오자 해임 의결
-비화폰 서버 삭제 지시 거부한 직원 등 보복인사 조치 우려
-군사령관들 비화폰 통화기록 원격 삭제? 사실이라면 증거인멸
-원격 로그아웃하면 비화폰 데이터 날아가. 복구 자신할 수 없어
-빨리 비화폰 서버 확보해야. 檢, 尹 부부 비화폰 임의제출 요구해야
-檢 김성훈 구속영장 20~21일 청구할 듯, 엄청 눈치 볼 것
-尹, 체포 전 1월 8일 대통령실 지하벙커? 두 번째 계엄 꿈
-美 민감국가 지정, 캐치 못 한 尹 정부 무능력부터 지적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예고해 드린 대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의원님.

◎ 윤건영 > 구로을의 윤건영입니다.

◎ 진행자 > 경호처가 궁금해서 모셨는데요. 분위기 어떻답니까, 요즘?

◎ 윤건영 > 살벌합니다. 살벌해요.

◎ 진행자 > 살벌하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데요?

◎ 윤건영 > 김성훈 차장이 세 번이나 구속영장이 신청됐는데 살아서 돌아왔잖아요. 더군다나 윤석열 대통령까지 버젓이 석방돼서 돌아오다 보니까 사람들이 집단 멘붕에 걸린 거죠. 왜냐하면 경호관들의 저항에 의해서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됐는데 당사자가 버젓이 살아 돌아온 거잖아요. 일종의 공포 분위기 아무런 말을 못 한다는 거예요. 내란 이후에 가장 조용한 적막 그 자체라는 겁니다.

◎ 진행자 > 그런데 그 와중에 간부가 해임의결이 됐다는 거잖아요. 경호처 손은 떠나버린 게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맞습니다. 경호처는 진행 중이라고 그러는데 그거는 말장난이고요. 경호법상 5급 이상의 경호관들은 경호처장의 제청에 의해서 대통령이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상목 대행의 결재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최상목 대행이 어떻게 할 거다, 이런 얘기 전해지는 게 있습니까?

◎ 윤건영 > 최상목 대행이 대행되고 나서 한 거 딱 하나밖에 없죠. 헌법재판관 3명 중에 2명 임명한 거 말고는 아예 없고 헌재가 결정한 마은혁 재판관 임명도 미루고 있잖아요. 하는 거라고는 경찰이나 소방 알박기 인사를 따박따박 하고 있는 거 말고는 없거든요. 저는 공무원들이 영혼이 없다 그랬는데 최상목 대행만큼 영혼이 없으신 분은 처음 봤습니다.

◎ 진행자 > 해임 의결된 대상자인 간부가 어떤 상태인지 전해지는 얘기가 있습니까?

◎ 윤건영 > 확인을 해봤죠. 확인을 해봤더니 이분은 전혀 해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던데 첫 번째는 징계위원회를 가봤더니 미리 결론을 내려둔 징계위원회하고 똑같다는 거예요.

◎ 진행자 > 징계위는 어떻게 구성이 되는 거예요?

◎ 윤건영 > 내부가 3명, 외부가 3명. 내외부 3명 3명인데 문제는 외부 인사 3명 중에 2명이 경호처 OB들이에요. 한마디로 자기 말 잘 듣는 사람으로 구성한 거고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라고 느껴지는 겁니다. 두 번째는 실체가 없어요. 경호처 징계위원회가 기밀을 누설했다고 해서 징계를 내린 거거든요, 해임 징계를.

◎ 진행자 > 국수본 관계자 2명한테 기밀정보 누출했다는 거잖아요?

◎ 윤건영 > 기밀을 넘겼다고 주장하는데 뭘 넘겼는지를 밝히질 않아요. 귀신이 기밀을 가져간 거예요, 제가 볼 때. 기밀을 넘긴 걸 밝히고 이거라고 해야 되는데 그게 없는 거고요. 세 번째는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요. 징계위원회에서 경호부장한테 뭐라고 질문을 하냐고 하면 당신이 경찰관계자를 만나고 있을 때 그 자리를 주선한 게 특정 정당의 정치인이지 라고 묻더라는 거예요. 야당과 연계시키려고 경호처가 정쟁화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이는 거죠, 전혀 사건하고 다른데.

◎ 진행자 > 근데 저는 또 하나 궁금한 게 이 간부를 징계위에 올린 게 1월이잖아요. 근데 해임 의결한 건 3월 13일인가 그렇잖아요.

◎ 윤건영 > 지난주 목요일.

◎ 진행자 > 그럼 두 달 걸렸잖아요. 두 달 동안 묵히다가 갑자기 확 의결을 해버린 거잖아요. 왜 그랬을까요? 혹시 이게 윤석열 대통령 석방과

◎ 윤건영 > 당연하죠.

◎ 진행자 > 당연합니까?

◎ 윤건영 > 제가 앞서 말씀드렸잖아요. 경호처 내부가 살벌하고 단체 멘붕이 왔다고 했는데 잡혀갔던 사람이 버젓이 돌아왔잖아요. 개선장군처럼 돌아왔어요. 지금 경호처 내에서 떠드는 사람은 김성훈 라인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1월 달에 징계위원회를 소집해서 묵히고 있다가 이제서야 징계 중에서 가장 강한 해임을 결정한 거거든요.

◎ 진행자 > 거기에는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의중을 담으면 안 되잖아요, 직무 정지된 사람인데?

◎ 윤건영 > 그렇죠. 근데 지금 하는 게 한두 가지입니까? 경찰 인사, 소방 인사 모든 알박기는 용산에서 다하고 있는데.

◎ 진행자 > 혹시 이 간부 말고 또 징계 대상이 있을 거다, 이런 얘기가 돈답니까?

◎ 윤건영 > 이야기는 횡행한답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도와줬던 분들 경호처 관계자들이잖아요. 저항을 했던 거잖아요. 그분들에 대해서 너 조치할 거야라고 실제로 인사조치가 일어났던 경우도 있고요. 보직 이동을 시켰던 경우도 있고 비일비재합니다.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비화폰 삭제를 지시했는데 거부한 직원도 있고 하잖아요. 이런 사람들도 대상이 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는 거잖아요?

◎ 윤건영 > 그런 걸 두려워하는 거죠. 아직은 징계 절차에 돌입하지는 않았지만 비화폰 삭제 지시를 저항했던 분에 대해서도 징계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우려가 있는 거지 않습니까, 이번 경호부장 징계 건을 통해서. 그러다 보니까 경호관들 대다수가 아무런 말을 못 하고 그냥 집단 공포 분위기에 갇혀 있는 그런 상황이죠.

◎ 진행자 > 어제 나온 보도가 있었는데 내란에 동원된 군사령관들 비화폰 있잖아요. 이게 원격으로 통화 기록이 삭제된 정황이 나왔다.

◎ 윤건영 > 만약에 그 보도가 사실이라면 증거인멸을 한 겁니다.

◎ 진행자 > 원격으로 삭제한 건 경호처라고 봐야 되는 거죠?

◎ 윤건영 > 그렇습니다. 일전에 제가 방송에 나와서 말씀드렸던 경호처 실무자들이 만든 보고서에 따르면 원격 삭제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막았던 거거든요, 하면 안 된다.

◎ 진행자 > 그럼 다른 누군가가 또 했다는 얘기잖아요?

◎ 윤건영 > 그렇죠.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는 겁니다. 경호처 통신 관련된 실무자들이 김성훈 차장의 지시를 막았던 거거든요. 원격으로 로그아웃을 해버리면 비화폰 데이터가 날아가요, 단말기에 데이터가.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수사기관이 확보해서 포렌식하면 다시 복구되고 이런 거 안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그거는 자신할 수 없다는 겁니다, 국내 기술자들이. 저는 지금이라도 빨리 비화폰과 데이터 서버를 확보해야 되는 게 뭐냐고 하면 비화폰을 원격으로 삭제할 수 있는 거거든요, 방금 말씀처럼. 그러니까 비화폰 단말기를 확보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서버 같은 경우에는 자동 삭제 시스템이에요. 이틀에 한 번씩 자동 삭제가 됩니다. 쉽게 말하면 덮어쓰기를 하는 거예요, 서버에다가.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복구율이 상당히 떨어져요.

◎ 진행자 > 덮어쓰기면 더더군다나 복구가 어려운 걸로 그렇게 알고 있는데

◎ 윤건영 > 빨리 서버를 확보해야지 포렌식이 가능하거든요.

◎ 진행자 > 서버 확보의 관건은 구속영장이 발부가 되느냐 안 되느냐 김성훈 차장에 대한,

◎ 윤건영 > 맞습니다. 왜냐하면 서버 확보와 비화폰 단말기를 온몸으로 저지하고 있는 자가 김성훈 차장이거든요. 그 차장을 구속해야 서버 확보와 비화폰 확보에 용이하다고 보는 게 경찰의 입장인 거죠.

◎ 진행자 > 경찰이 어제 네 번째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잖아요. 검찰이 이번에 청구할까요?

◎ 윤건영 > 오늘 정도 자료 검토하고 저는 눈치를 엄청 볼 것 같아요. 이번 주 청구하면 정상적인 일정으로 보면 20, 21일 경에 결론이 나와야 되거든요.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에 청구할까요?

◎ 윤건영 > 그렇죠. 그 눈치를 엄청 볼 겁니다. 왜냐하면 경찰에서도 네 번째 영장청구하 데 엄청 눈치 봤거든요.

◎ 진행자 > 눈치 본 거 맞습니까?

◎ 윤건영 > 맞습니다. 제가 제보받은 거에 따르면 지난주 간부회의에서 우종수 본부장이 영장 청구하라고 했어요. 지시를 내렸어요. 그런데 실무진들이 뭉갠 겁니다.

◎ 진행자 > 우종수 본부장이 지시 내린 게 영장심의위원회 결론 나오자마자 지시를 내린 거예요?

◎ 윤건영 > 네.

◎ 진행자 > 근데 지금까지 며칠 동안 묵힌 거예요?

◎ 윤건영 > 묵힌 거죠. 그러다가 우종수 본부장 임기가 10일밖에 안 남았거든요. 더이상 미룰 상황이 아닌 거예요.

◎ 진행자 > 레임덕입니까?

◎ 윤건영 > 그런데다 언론에서 문제 제기가 계속 있고 하니까 경찰에서도 네 번째 영장을 신청한 거고 검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눈치를 철저하게 볼 거예요.

◎ 진행자 > 근데 영장 청구했다고 쳐요.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되잖아요.

◎ 윤건영 > 맞습니다. 김성훈 차장이 순순히 응하겠습니까?

◎ 진행자 > 그 실질심사에 나오고 안 나오고는 별건인 겁니다.

◎ 진행자 > 물론 그렇긴 하죠.

◎ 윤건영 > 빨리 김성훈 차장의 신병을 확보해서 비화폰 단말기와 서버를 확보하는 것, 이게 내란의 지도를 만드는 거고 블랙박스를 찾는 거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근데 일전에 저희와 인터뷰에서 의원님이 김성훈 라인을 심기 위해서 근무평정 조작을 지시했다 이런 말씀을 주신 바가 있지 않습니까, 혹시 후속적으로 더 파악된 내용이 있나요?

◎ 윤건영 > 후속적으로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아직 인사 문제는 진행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무리하게 조작 지시를 내렸다가 인사담당 실무진들이 못하겠다고 막은 거거든요. 언론에도 알려지면서 주춤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저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김성훈 차장이 있는 한 이거는 반드시 또 추진할 겁니다. 타이밍을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김성훈 차장은 비화폰 서버와 비화폰 단말기가 어떤 의미인지 그 파괴력을 알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작하거나 삭제하거나 잔머리를 굴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진행자 > 근데 군사령관들에 대한 비화폰을 원격으로 삭제를 했다면 윤석열 대통령 비화폰부터 거의 내란 세력 가담자들의 비화폰은 다 지금 깡통이 됐다고 봐야 되는 게 상식적인 추정 아니겠습니까?

◎ 윤건영 > 봐야죠. 저는 특히 검찰, 이해가 안 되는 게 내란 사건의 핵심 피의자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두 분이 두 사람이잖아요. 두 사람 핸드폰을 왜 안 뺐는데요.

◎ 진행자 > 경호처가 문을 열어줘야 가서 뺐든지 말든지 하잖아요.

◎ 윤건영 > 경호처한테 임의제출이라도 요구하면 되죠, 최소한. 그리고 김용현의 핸드폰도, 비화폰도 경호처가 가지고 있는 게 온 세상에 다 드러났어요. 어디 있는지도 알아요. 검찰이 핸드폰 3대를 임의제출해줘라, 굳이 압수수색 영장도 필요 없어요.

◎ 진행자 > 김용현 전 장관 말씀하시니까 잠깐 샛길로 빠져서, 어제 김용현 전 장관 첫 번째 재판 열렸는데 여기서 검사가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불렀다고 난리 쳤다는 보도 나왔잖아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윤건영 > 제정신이 아니신 거죠.

◎ 진행자 >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호칭이 뭐가 문제가 있는 거죠?

◎ 윤건영 > 나름 존중한 것 같은데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그걸 앞에 붙이느냐 뒤에 붙이느냐.

◎ 윤건영 > 직무 정지돼 있는데도 그 정도면 존중한 거 아닌가요? 검사로서.

◎ 진행자 > 앞과 뒤가 그렇게 중요한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나만 더요. 어제 어떤 보도가 있었냐면 1월 8일에 그때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에서 나와서 대치상황을 점검하는 장면이 포착된 거 있었잖아요.

◎ 윤건영 > 의도적으로 언론플레이 한 날.

◎ 진행자 > 바로 그날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를 나와서 대통령실 지하 상황실을 둘러봤다 이런 보도가 나왔거든요. 이게 사실이라면 이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그날로 잠시 기억을 옮겨가 보면 경호처가 되게 동요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이 실제로 모습을 드러내요. 현장에서 경호관들을 독려하는 그런 영상도 나오고 사진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경호관들은 가방에다 무기를 휴대하고 소위 사실상 시위했던 그런 상황이라면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관들을 다그치기 위해서 상황실이나 주요한 포인트들을 다녔던 걸로 보여집니다.

◎ 진행자 > 지하 상황실을 찾았다면 그것이 갖는 의미는 뭡니까? 벙커죠, 거기가.

◎ 윤건영 > 아닙니다. 벙커라고 할 만한 곳은 따로 있고요. 관저 내 지하 상황실은 제가 볼 때는 그냥 경호 상황실 정도의 개념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대통령실 지하 상황실,

◎ 윤건영 > 대통령실 지하 상황실은 벙커입니다.

◎ 진행자 > 지금 지하 상황실은 관저의 지하 상황실이 아니라 대통령실의 지하 상황실을 갔다는 거고, 그러면 이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되는지.

◎ 윤건영 > 복합적인 건데요. 그런 겁니다.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두 번째 계엄, 쉽게 말하면.

◎ 진행자 > 1월 8일에도 그걸 꿈꿨다는,

◎ 윤건영 > 아니면 거길 왜 가겠습니까?

◎ 진행자 > 그래서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예요.

◎ 윤건영 > 이유가 없는데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호관들이라든지 자기가 사실상 사병으로 만들었던 그 사람들을 독려하고 채근하기 위해서 간 걸로 보여지는데, 그 속에 숨은 뜻은 본인만 알고 있겠죠.

◎ 진행자 > 궁금한 게 너무 많고 수사해야 될 게 참 너무 많은데 안 되고 있으니.

◎ 윤건영 > 손 놓고 있는 것 같아요. 검찰도 그렇고 경찰도 그렇고.

◎ 진행자 > 어제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거 혹시 보셨습니까? 훈련하면서 아파치 헬기가 거의 군사분계선 인접해서 비행하게 했다는 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 윤건영 >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윤석열 대통령 내란 사건을 보면 상상이 현실로 되잖아요. 대통령이 총칼 들라고 하고 자기를 지키라고 하고 한두 가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 진행자 > 워낙 겨울 내내 초현실적인 장면을 많이 봐가지고, 알겠습니다.

◎ 윤건영 > 마치 꿈을 꾸고 한 100일을 살아온 거 아닌가요, 대한민국 국민들이.

◎ 진행자 > 그나저나 의원님도 헌재 선고 언제 나올지 잘 모르시겠죠?

◎ 윤건영 > 다들 물어보시던데요. 그건 헌재 재판관들만 아는 거 아닐까요.

◎ 진행자 > 사실 언제 나올 거라는 게 다 뇌피셜인 게 저희가 노희범 전 헌법재판연구관하고 인터뷰했는데 도청방지 장치까지 돼 있잖아요. 알래야 알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 윤건영 > 저는 헌법재판관들의 양심을 믿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양심.

◎ 진행자 >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미국 에너지부가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한 거 있잖아요. 관련해서 오늘 아침에 추가로 확인된 게 있습니다. 미국 어떤 연구소의 도급업체 직원이 정보를 갖고 한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려다가 적발이 됐고 이게 계기가 됐다. 어떻게 보세요?

◎ 윤건영 > 첫 번째로 지적해야 될 건 윤석열 정부의 무능력이죠. 그 난리가 나도록 누구도 캐치를 못했다는 거지 않습니까.

◎ 진행자 > 저도 아까 김근식 위원장 인터뷰 때 그걸 질문드렸는데, 적발됐으면 우리나라가 알고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윤건영 > 당연히 알아야죠. 예를 들어서 미국에 나가 있는 대사관 직원이 몇 명입니까? 국정원 직원들도 나가 있죠. 산업부 직원들도 나가 있고 수백 명이 나가 있습니다. 국정원 뭐하는 겁니까? 그러려고 국정원이 국내 정보 하지 말고 해외 정보만 하라고 나가 있는 거예요. 거점을 만든 거잖아요. 그런 정보들을 확보해서 국익을 지키는 게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해야 될 일인데 전혀 손 놓고 있고 언론에 보도되고 야당이 지적하니까 대응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저는 첫 번째는 무능력하다는 거고 두 번째는 백번 천번 양보해서 핵과 관련된 기술을 우리나라에서 입수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하더라도 미국이 그 자체를 가지고 민감국가로 지정했던 문제는 민감하게 본 겁니다, 말 그대로. 이 말은 우리 주요 정치인들과 윤석열 정부가 핵무장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다 보니까 영향을 준 거죠. 당연히 영향을 준 거죠.

◎ 진행자 > 미국의 민감도를 끌어올렸다, 국내에서 핵무장론이?

◎ 윤건영 > 이런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미국은 대한민국을 굉장히 의심합니다.

◎ 진행자 > 의심한다고요?

◎ 윤건영 > 핵무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계속 의심해서 보고 있기 때문에 역대 정부는 그걸 굉장히 조심했어요.

◎ 진행자 > 의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거다?

◎ 윤건영 > 예, 그래서 여러 사건들이 있어왔던 거거든요. 그런 상황인데다가 대통령마저 나서서 핵무장을 이야기하고 유력 대선 주자들이 핵무장만이 협상의 기술이다, 오세훈 시장도 그렇게 해서 제가 막 언론에다 기고도 하고 했는데 절대 그래서는 안 됩니다. 그건 정말 하수 중의 하수입니다. 설령 핵을 도입하고 우리가 핵무장을 하고 싶으면 그래서는 안 됩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대놓고 떠들면서 하는 건

◎ 윤건영 > 하지 말자는 소리고 표 얻겠다는 소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정 철회가 가능하다고 보세요?

◎ 윤건영 > 어떻게 수습할 거냐에 관해서는 여야가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하고 미국 정부 당국을 설득해서 빨리 지정 철회를 해야 됩니다.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어제 외교부의 보도 자료나 이런 내용들을 보면 전혀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못해요. 장악하고 있지 못해요. 보도 자료를 내놨는데 육하원칙 중에 하나도 들어가 있는 게 없어요.

◎ 진행자 > 모른다는 얘기죠.

◎ 윤건영 > 지금 파악된 것도 없고 언론보다 더 늦게 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심각하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지정 철회를 끌어내는데 장관 레벨 갖고 되는 겁니까, 아니면 대통령 레벨까지 올라가야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대통령 레벨까지 가는 건 국가 망신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장관 레벨에서 해야 되는데 지금 상황이 그 상황을 넘어선 건 아닌가 저는 그런 걱정이 듭니다. 왜냐하면 대선 주자들까지 나와서 핵무장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미 그 금도를 지나간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진행자 > 국내에서 논란되고 여야가 공방 벌이면 미국이 해지, 철회해주고 싶어도 더 못 하는 거 아닙니까?

◎ 윤건영 > 그렇죠. 이 부분은 여야 간의 정쟁의 시각으로 볼 게 아니라 수습의 시각으로 봐야 되는 문제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무리하죠. 고맙습니다. 의원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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