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김가영, 월드챔피언십까지 제패하다…7연속 우승→통산 14번째 정상 등극

김건호 기자 2025. 3.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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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이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5' 시상식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PBA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42∙하나카드)이 시즌 왕중왕전까지 우승, 이번 시즌을 제패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LPBA 결승전서 김가영은 김민아(NH농협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2(5-11, 11-5, 11-5, 4-11, 11-5, 11-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 1월 열린 시즌 8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서 통산 13번째 우승을 달성한 지 불과 47일 만에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7연속 우승 및 통산 14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디펜딩챔피언으로 참가한 이번 대회서도 왕좌를 지키며 우승상금 1억 원을 손에 넣었다.

김가영으로선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시즌이다. 적수가 없다. 출범 시즌부터 다섯 시즌 간 7회 우승을 달성했던 김가영은 이번 시즌에만 7번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정점에 올랐다. 많은 상금도 뒤따랐다. LPBA에선 최초로 단일 시즌 누적 상금 3억 원(3억 4090만 원)을 돌파했다. PBA-LPBA 통합 시즌 우승상금 전체 1위다. 정규투어 우승 상금(PBA 1억 원, LPBA 4000만 원)을 비교한다면 엄청난 시즌을 보낸 셈이다.

김가영이 우승 직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PBA

시즌 랭킹 상위 32위만 진출하는 월드챔피언십과 관련한 기록도 새로 썼다. LPBA 최초로 월드챔피언십 2연속 우승과 동시에 PBA-LPBA 최초로 월드챔피언십 3회 우승자로 올라섰다. 이번 월드챔피언십 우승 상금 1억 원을 더해 누적 상금 6억 8180만 원을 쌓았다.

준우승 김민아는 LPBA 데뷔 후 5시즌 만에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했지만, 김가영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지난 8차 투어에 이어 2연속 결승에 진출했으나 김가영에 고배를 마셨다.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 원)은 조별리그에서 3.143으로 LPBA 역대 최고 기록을 쓴 김세연(휴온스)이 받았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흐름 속에서 김민아가 절정의 뱅크샷 감각을 보이며 앞서나갔다. 첫 세트서 김가영이 7이닝째 하이런 8점을 앞세워 11-5(7이닝)로 1세트를 따냈으나, 2세트서 김민아가 뱅크샷 4방을 포함해 11-5(9이닝)로 따낸 데 이어 3세트서도 초구를 8점으로 연결하며 4이닝 만에 11-4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4세트부터 김가영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가영은 초반 2이닝서 7득점을 올리며 4이닝 만에 11-4(5이닝)로 따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5세트서도 7-5 7이닝 상황서 뱅크샷 포함 4점을 뽑아내며 11-5로 승리, 흐름을 뒤집고 세트스코어 3-2로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가영./PBA

흐름을 탄 김가영은 더욱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이닝부터 공타 없이 3-3-1 득점에 성공하며 7-0으로 앞선 후 9이닝째 2점으로 10-2, 10이닝째 섬세한 두께의 뒤돌리기 공격을 완벽하게 맞춘 후 큐를 번쩍 들었다. 세트스코어 4-2 김가영의 우승.

우승 직후 김가영은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면서 “이번 시즌 최고의 결과를 냈지만, 아직 나는 아직 3쿠션에 대해 모르는 것도 너무 많다. 당구를 칠 때 실수를 계속해서 줄여나가는 게 나의 목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최종전인 월드챔피언십을 마무리한 PBA는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프로당구 시상식 ‘PBA 골든큐 어워즈 2025’를 끝으로 시즌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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