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에 외계인 침투? 후임자 맞이하는 ‘분장쇼’

이혜원 기자 2025. 3. 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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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주정거장(ISS)에 9개월간 발이 묶였던 우주비행사 2명을 귀환시키기 위한 스페이스X 캡슐이 ISS에 도착한 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생중계 영상에 '외계인'이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 우주비행사 이반 바그너는 이날 ISS에 도킹한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서 내릴 크루-10 요원들을 기다리며 회색 외계인 마스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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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생중계 영상에 외계인 마스크를 착용한 우주비행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국제 우주정거장(ISS) 엑스(X·옛 트위터) 캡처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9개월간 발이 묶였던 우주비행사 2명을 귀환시키기 위한 스페이스X 캡슐이 ISS에 도착한 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생중계 영상에 ‘외계인’이 포착됐다. 이는 삭막한 우주공간에서 동료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한 우주비행사가 외계인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 우주비행사 이반 바그너는 이날 ISS에 도킹한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서 내릴 크루-10 요원들을 기다리며 회색 외계인 마스크를 썼다.

그는 흰자 없는 큰 검은 눈동자가 특징인 외계인 마스크에 검은색 후드티 차림으로 ISS 내부를 떠다녔다. 이 같은 모습은 나사 생중계 영상에 담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내가 봤다. 후드티 입은 외계인이 잠깐 지나갔다” “저 외계인 마스크 마음에 든다” “유머 감각이 있는 우주비행사”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사에 따르면 우주비행사들은 핼러윈 때를 포함해 가끔 스파이더맨이나 마리오 형제 등으로 분장하며 장난을 치곤 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생중계 영상에 외계인 마스크를 착용한 우주비행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국제 우주정거장(ISS)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앞서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는 지난해 6월 크루-9 임무를 위해 보잉이 개발한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에 도착했다. 당초 두 사람은 8일간만 임무를 수행하고 지구로 귀환활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타라이너에 기체 결함이 생겨 이들은 ISS에 남고 스타라이너만 지구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같은 해 9월 ISS에 합류한 크루-9 요원인 닉 헤이그,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와 함께 올해 2월 귀환활 예정이었으나 우주선 이용 문제로 또 한 번 귀환이 무산됐다.

나사는 우주비행사들의 안전을 위해 스타라이너 대신 기존 ISS 임무에 활용되던 크루 드래건을 이용해 귀환시키기로 했다.

앞으로 6개월간 우주 실험 및 운영 임무를 수행할 크루-10 팀의 우주비행사 4명이 16일 크루 드래건을 통해 ISS에 도착했다.

윌리엄스와 윌모어, 헤이그, 고르부노프는 이르면 18일 저녁 지구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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