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나타나는 아이의 두통, 알고 보니 새 학기 증후군?

2025. 3.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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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증후군은 학기 초 학생들이 등교와 학교생활을 어려워하며 겪는 정신적‧신체적 증상이다.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인정해줘야 한다. '새 학기라서 긴장될 수도 있겠다', '엄마 아빠도 네 나이 때는 학기 초에 많이 긴장했었어'와 같은 대화로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공감해야 한다. 부모의 경험을 들으면 아이들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안심하면서 불안함을 느끼는 자신에 대한 부적절한 감정이 완화된다. 학교에서 예상되는 상황을 미리 연습해 보거나, 시간표를 작성해 아이가 하루 일과를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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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김은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10일 서울 서대문구 북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 학기 증후군은 학기 초 학생들이 등교와 학교생활을 어려워하며 겪는 정신적‧신체적 증상이다. 아이의 기질이나 정신 건강 상태에 따라 등교가 어려울 정도로 많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은 자신의 불안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불안이 복통이나 두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유형의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나.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아이는 스스로 높은 기대치를 설정해 놓고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새 학기가 부담스럽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다. 사회 불안이 심한 아이는 낯선 환경에서 새 친구를 사귀는 걸 어려워하고, 발표나 단체 활동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예민해서 작은 변화에도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기질을 가진 아이도 적응하는 데 일반 아이들보다 시간이 필요하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도 연관이 있다는데.

“ADHD나 분리불안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학기 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 부주의나 과잉행동, 충동성 등 ADHD 증상 때문에 학교 규칙을 따르거나 수업 시간에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세심하게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예민하고 내성적인 성향의 아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의 상태나 행동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부모와 학교가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도와줘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서두르지 않으며, 꾸준한 격려와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도 점차 적응해 나가니,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

-부모가 취해야 할 조치는.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인정해줘야 한다. ‘새 학기라서 긴장될 수도 있겠다’, ‘엄마 아빠도 네 나이 때는 학기 초에 많이 긴장했었어’와 같은 대화로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공감해야 한다. 부모의 경험을 들으면 아이들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안심하면서 불안함을 느끼는 자신에 대한 부적절한 감정이 완화된다. 학교에서 예상되는 상황을 미리 연습해 보거나, 시간표를 작성해 아이가 하루 일과를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은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은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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