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주민규' 댄 번, 33세의 나이에 국대 첫 발탁→리버풀과의 결승전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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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에 잉글랜드 대표팀 첫 발탁된 댄 번.
최근 번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첫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댄 번은 투헬 감독의 첫 잉글랜드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투헬은 번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고, 팀 동료 홀의 시즌 아웃 부상으로 인해 잉글랜드 왼쪽 수비 공백이 생겨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33세 333일의 나이로 한국 축구 최고령 '첫 국가대표 발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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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늦은 나이에 잉글랜드 대표팀 첫 발탁된 댄 번.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그 자격을 증명했다.
뉴캐슬은 1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70년 만에 국내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점유율은 66-34로 리버풀이 우세였다. 하지만 슈팅 수치에서 뉴캐슬이 크게 앞섰다. 뉴캐슬은 슈팅 17회, 유효 슈팅 6회를 기록한 반면, 리버풀은 슈팅 7회, 유효 슈팅 2회에 그쳤다. 즉 뉴캐슬이 기회를 더 많이 가져간 셈.
전반 추가 시간 뉴캐슬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트리피어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댄 번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터뜨렸다. 계속 두드리던 뉴캐슬이 후반 초반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7분 좌측에서 리브라멘토가 크로스를 올렸고, 머피가 이삭에게 헤더로 떨궜다. 이후 다이렉트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0-2로 밀리던 상황. 리버풀은 코디 각포, 하비 엘리엇, 페데리코 키에사를 투입하며 총 공세를 퍼부었다. 이후 후반 추가 시간 키에사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결국 경기는 2-1 뉴캐슬의 승리로 끝이 났다.
뉴캐슬은 1892년 창단 이후 132년 만에 EFL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그동안 1부 리그 4회 우승, 잉글랜드 FA컵 6회 우승을 거두었으나, 모두 1900년대 초반과 1950년대 기록이었다. 가장 최근에 우승한 기록은 1955년 FA컵 우승으로, 70년 가까이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EFL컵에서 우승을 달성하면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 것. 무엇보다 상대팀이 리그 1위 리버풀이었기에 그 가치는 배가 됐다.
이날 선제골의 주인공인 번을 빼놓을 수 없다. 번은 201cm로 상당히 큰 키를 가졌지만, 왼쪽 풀백과 중앙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브라이튼을 떠나 뉴캐슬에 합류했고, 현재까지 4시즌 동안 139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핵심 역할을 맡으며 36경기 1골을 올리고 있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풀타임을 소화, 1득점, 볼 터치 36회, 기회 창출 2회, 빅 찬스 생성 1회, 걷어내기 11회, 헤더 클리어 9회, 리커버리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 1회, 공중 볼 경합 성공 6회를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 평점인 8.3점을 받았다.
최근 번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첫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됐다. 인간 승리였다. 현재 33세로 적지 않은 나이기 때문. 과거 가레스 사우스 게이트 감독 체제에서 몇 번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묵묵히 자신의 경기력을 끌어 올렸고, 결국 이번에 새롭게 부임한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댄 번은 투헬 감독의 첫 잉글랜드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투헬은 번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고, 팀 동료 홀의 시즌 아웃 부상으로 인해 잉글랜드 왼쪽 수비 공백이 생겨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의 주민규가 떠오른다. 지난해 3월 황선홍 임시 감독체제에서 주민규는 국가대표팀에 첫 발탁되었다. 당시 그는 33세 333일의 나이로 한국 축구 최고령 '첫 국가대표 발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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