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ISSUE] 호주-사우디-카타르 다 피한 홍명보호, '역대급 꿀조' 제 발로 걷어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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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해 '꿀조'였는데 이점을 전혀 못 살리고 있다.
역대급 꿀조도 못 살리고 있다.
2번 포트(호주, 카타르, 이라크)에서 한 팀, 3번 포트(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요르단)에서 한 팀을 상대해야 했는데 이라크와 요르단이 걸렸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지지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선두도 안심하지 못하는 단계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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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흔히 말해 '꿀조'였는데 이점을 전혀 못 살리고 있다. 홍명보호의 이야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오만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처참한 경기력이었다. 전반전 내내 갈피를 못 잡다가 이강인의 킬패스와 황희찬의 마무리로 운좋게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 유효 슈팅은 단 2회였는데 황희찬의 득점과 손흥민의 다이렉트 프리킥이었다. 선수 개인 기량이 아닌 조직적인 팀 전술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만들어낸 유효 슈팅은 없었다는 이야기다. 전반 38분 이강인 투입 전까지 의미 없는 볼 돌리기만 계속 됐고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1점 차의 불안한 리드가 계속됐다. 후반전 들어서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상대가 중앙에서 밀집 수비를 펼쳤고 이를 뚫어내지 못하니 측면으로 볼이 갈 수밖에 없었다. 측면에서도 밋밋한 크로스가 반복됐고 다시 후방으로 볼을 내주어야 했다. 대표팀이 고전할 때 나오는 'U자 빌드업' 줄곧 이어졌다.
추가 득점이 없으니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막바지 이강인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볼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일격을 맞았다. 끝내 만회하지 못한 한국은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4승 3무로 조 1위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안심할 수는 없게 됐다. 2, 3위 요르단과 이라크가 승점 12점으로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돌아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8차전에서 2점 차 이상으로 패배한다면 2위가 된다.
역대급 꿀조도 못 살리고 있다. 조 편성 당시 한국은 일본, 이란과 함께 1번 포트였다. 일본과 이란은 만나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2번 포트(호주, 카타르, 이라크)에서 한 팀, 3번 포트(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요르단)에서 한 팀을 상대해야 했는데 이라크와 요르단이 걸렸다. 난적 호주와 카타르를 피했고 사우디아라비아마저 피했다.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요르단과 한 조가 되는 행운이 일어났다.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 지었어야 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지지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선두도 안심하지 못하는 단계까지 내려왔다. 1차전 팔레스타인에 0-0으로 비겼고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에 또 비겼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101위다. 이번에는 80위 오만과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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