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김민재 부상, 뮌헨이 보호했었다면…"

하성룡 기자 2025. 3. 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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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홈 2연전을 앞둔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수비 전술의 핵심인 '철기둥' 김민재의 부상 낙마를 두고 소속팀의 선수 부상 예방 조치에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11월을 마지막으로 4개월여 만에 소집됐다"며 "유럽파 선수들도 어려움이 있고, K리거들도 리그 개막이 얼마 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우리 선수들 모두 중요한 경기임을 아는 만큼 좀 더 편안하게 두 경기를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8차전을 치릅니다.

현재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 무로 선두를 달리는 한국은 이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합니다.

최강의 전력을 꾸려야 하는 상황에서 대표팀은 애초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소집 명단에 포함했던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합류하기 어렵다는 통보하는 악재를 접했습니다.

결국 홍 감독은 김민재의 대체 선수로 FC서울의 김주성을 발탁했습니다.

홍 감독은 "김민재는 소속팀인 뮌헨은 물론 우리 대표팀에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고 운을 뗀 뒤 "뮌헨이 선수 부상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제대로 하지 않다 보니 저희가 중요한 경기에서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작년부터 계속 부상에 대한 시그널이 있었다"며 "우리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김민재를 데리고 경기하는 것은 대표팀의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맞지 않아 과감하게 휴식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홍 감독은 대체 선수로 선발한 김주성에 대해선 "지난해 대표팀에 합류한 경험이 있다"면서 "대표팀의 경기 모델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선택했다. K리그 1 무대 수비에서 좋은 면을 많이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최근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하다 지난 주말 그라운드에 복귀한 페예노르트 황인범에 대해서도 "황인범이 전반전이 끝나고 교체됐다. 발등에 타박 소견이 있다고 들어서 점검을 해봐야 한다"며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 100%의 경기력을 발휘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그래도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라서 활용 방안은 미팅을 통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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