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우 정우주 배찬승 김영우…'괴물 신인'에 '제 2의 김택연' 붙으니 어때요? "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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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했는데 나오더라고요."
김택연(20·두산)은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신인'이었다.
이들을 향해서는 '제 2의 김택연'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제 2의 김택연'에 대해 정작 당사자는 쑥쓰러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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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검색했는데 나오더라고요."
김택연(20·두산)은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신인'이었다.
지명 당시 김태룡 두산 단장은 "2~3년 내 마무리투수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김 단장의 예상은 빗나갔다. 김택연은 첫 해부터 마무리투수로 올라섰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배짱 있게 스트라이크존에 넣으면서 타자와 정면으로 맞붙었고, 60경기에 나와 3승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으로 시즌을 마쳤다.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 및 최연소 기록 등을 새롭게 쓰면서 '신인왕'에 올랐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는 '초고교급' 투수가 쏟아져 나왔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정현우(키움)를 비롯해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김영우(LG) 등이 시범경기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일찌감치 필승조 및 마무리투수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들을 향해서는 '제 2의 김택연'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김영우를 두고 "김택연처럼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어느덧 '최고의 투수 신인'에게는 김택연이라는 말이 자연스러운 수식어가 되고 있다.
'제 2의 김택연'에 대해 정작 당사자는 쑥쓰러운 미소를 지었다.
김택연은 "솔직히 놀랐다. 인터넷에 내 이름을 썼는데 나오더라. 그러기에는 아직 나는 많은 걸 하지 않았다"며 "이제 1년 차 시즌을 보냈다. 반짝하면 안 된다. 꾸준하게 잘한 다음에 이름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겸손해 했다.
'제 2의 김택연'이라 불리는 신인 중에서는 남다른 친분을 지닌 선수도 있었다. 김택연은 "(배)찬승이와는 친하다. (U-18) 대표팀을 같이 했다. 당시 2학년 선수로는 박건우(KT)와 이율예(SSG)도 있었다"고 했다.
배찬승은 올 시즌 주목받는 신인 중 한 명. 김택연과 마찬가지로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고, 타자와 승부하는 모습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김택연은 "원래부터 잘 했다고 생각한다.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게 피지컬이 좋다. 기술적인 부분이 좋아지면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봤다"고 했다.
김택연은 배찬승 이야기에 "나와는 비교가 안 되는 선수"라며 "좌완이 152㎞을 던진다. 같은 시기에 나는 그 정도도 던지지 못했다"고 이야기 했다.
역대급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재능을 갖춘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김택연 역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특히 16일 키움전에서는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서 변함 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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