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내쫓고 구름까지 팔았다…111세 1등 료칸의 영업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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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줌마입니다.
━111년 된 온천료칸이 1박에 110만원, 비결은━호시노 리조트라고 처음부터 특별하진 않았다.
호시노야 리조트 그룹의 전신인 호시노 온천료칸도 예외가 아니었다.
1991년 가업이 어려워지자 주주들의 요청으로 호시노 대표가 경영을 맡으면서 낡은 온천료칸도 직원들도 송두리째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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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편집자주]대한민국 아줌마입니다. 복부인을 꿈꾸나 역량 부족이라 다음 생으로 미룹니다. 이번 생은 집을 안주 삼아 '집수다'(집에 대한 수다')로 대신합니다. 짬 나는대로 짠 내 나는 '집사람'(공간과 사람) 얘기를 풀어봅니다.
주주들 대부분이 친척이었지만 자신만의 리조트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아버지부터 먼저 해임했다. 수십 년간 친인척이 회사에 진을 치고 회사 땅을 쓰면서도 임대료는커녕 공과금조차 내지 않자 자신의 생가부터 회사 자산으로 넘기고 은행에서 대출받아 집을 따로 지었다. 회사 땅 전체에 재개발계획을 세워 친척들을 퇴거시키자 반발이 들끓었다. 그래도 강행했다. 경쟁사보다 되레 비싸게 비품을 납품하던 친인척 소유 업체와도 거래를 끊었다. 그렇게 업무상 친인척과의 연결고리를 다 끊어냈다.
호시노 리조트그룹의 리조나레 토마무는 '구름을 파는 호텔'로 유명하다. 겨울철 스키장 외에 찾는 고객이 없던 차에 "오늘의 운해가 멋있다"는 직원의 말에 리조트 내에 운해 테라스를 본격 가동했다. 스키장 정상에서 커피를 마시고 운해를 보며 식사하는가 하면 '구름학교' 콘텐츠까지 만들었다. 회원권 판매에만 주력하던 호텔이 토타무 지역만의 자연을 매력으로 구름을 팔고 있다. 덕분에 인구 절벽 마을이었던 시무캇푸쿠라도 덩달아 살아났다. 영업이 안 되던 골프장은 농장으로 바꿔 피크닉을 즐기게 했다. 모두 직원들 스스로 찾아낸 아이디어다.
이 밖에 이끼가 많은 지역의 특징을 전면에 내세운 오이라세 계류호텔, 객실에 TV를 없애고 철저히 에도시대 느낌의 비일상화를 컨셉으로 한 호시노와 가루이자, 섬 전체를 호텔로 재생한 호시노아 다케토미지마, 성매매업소가 몰려 이미지가 추락한 지역을 도심 속 설렘 공간으로 바꾼 오모3 도쿄 오쓰카 등 지역 온천료칸으로 시작한 호시노 리조트 그룹은 일본 최대 리조트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공격적으로 운영 시설을 20곳 이상 늘려 60개 이상의 리조트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호시노 대표에겐 여전히 사무실이 없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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