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심은 방산주로…반도체주는 ‘팔자’ [투자360]

유동현 2025. 3.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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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가 한 달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상위 5개 중 3개는 방산주였다.

올해 주가가 강세를 펼쳤지만 유럽 중심으로 우호적 수출 환경이 조성되면서 추가 상승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들어 주가가 93% 올랐지만 상승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작년 실적을 견인한 지상방산 수출의 높은 수주 마진과 환율 상승, 생산량 증가가 올해도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도 당분간 큰 하락은 없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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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순매수 ‘TOP 5’ 3개 방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순매도
수출 우호적 환경 “추가 상승여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외국인투자자가 한 달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상위 5개 중 3개는 방산주였다. 올해 주가가 강세를 펼쳤지만 유럽 중심으로 우호적 수출 환경이 조성되면서 추가 상승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업황 개선 기대감이 나오는 반도체주는 순매도세가 짙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기준 외국인 한 달 순매수 1위는 한국항공우주(3251억원)였다. LIG넥스원은 2234억원(2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121억원(5위)을 사들였다. 이외 카카오(1800억원)와 포스코홀딩스(1505억원)도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오션(-1조4068억원)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고 삼성전자(-8285억원)와 삼성SDI(-3855억원)가 뒤를 이었다. 직전 한달 순매수 1위였던 SK하이닉스도 2421억원(6위) 순매도하며 반도체 종목 투자심리가 약화했다.

방산은 증권가에서 반도체주 다음 차기 주도주 후보로 꼽히는 업종이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에 따라 유럽 국가들이 자체 국방력 강화를 위해 방위비를 늘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면서다. 수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올해 추가 상승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항공우주는 한달 새 57.83% 오르며 단연 두드러진다. 유럽을 중심으로 방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완제기(제작 마친 비행기) 수출에서 수주 증가가 예상되면서다.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를 위해 총 1000억원 이상의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팔란티어와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유무인 복합 체계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파일럿 기술을 고도화한다. 지난 7일 AI 기반 국방 합성데이터 솔루션 기업인 젠젠에이아(GenGenAI)에 6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도 했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378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2407억원) 대비 40%넘게 증가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6년부터 실적 개선세가 가팔라지는 부분을 고려해 방산 업종 내 Top Pick(최선호종목)으로 제시한다”며 목표주가를 9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LIG넥스원은 주력 제품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LSAM), 중단거리 지대공 미사일(MSAM) 등서 해외 매출 증가로 높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3조2771억원)은 42%, 영업이익(2308억원)은 23.8% 각각 증가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4조4000억원, 매출액은 17% 늘어난 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2990억원을 예상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은 계획대로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2025년 수출 비중은 전년도 이상의 비중(23.6%)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수익성이 낮은 인도네시아 수출사업이 올해 중으로 마무리되고, 중동향 MSAM 매출 등 수익성이 기대되는 수출사업이 하반기 이후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들어 주가가 93% 올랐지만 상승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올해 들어 2배 이상 급등했다“면서도 ”방산주들의 경우 ROE(자기자본이익률)와 P/B(주가순자산비율)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게 나타나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높은 ROE에 비해 상대적으로 P/B는 낮다“고 설명했다. 작년 실적을 견인한 지상방산 수출의 높은 수주 마진과 환율 상승, 생산량 증가가 올해도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도 당분간 큰 하락은 없을 것으로 봤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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