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향한 민주당, 장외 투쟁 실효성은 '글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장외 투쟁에 나섰다.
양기대 전 민주당 의원도 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에 출연해 "과도한 장외 투쟁으로 비춰지면 당이 너무 조급한 거 아니냐는 모습으로 보이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당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장외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효성 논란 속 장외 투쟁 이어가
민생 해결 소홀하다는 지적도
"尹 석방에 의원·국민 불안감 증폭…해소 일환"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장외 투쟁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잦은 거리행이 민생을 외면하는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다만 당은 윤 대통령 석방 이후 국민과 의원들의 불안감이 커진 만큼 단결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3일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8.7km를 걸어가는 도보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광화문 집회와 릴레이 발언도 이어가고 있으며 당내 일부 의원들은 단식 투쟁도 병행 중이다.
장외 투쟁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연일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헌재는 독립적 헌법기구로서 정치적 논리보다 헌법과 법률에 따른 판결을 내리기 때문에 민주당의 행보가 여론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이 있어야 할 곳은 헌재 앞이 아니라 국회"라며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거리로 나서고 헌법재판소로 몰려가면 의원실 업무는 어떻게 돌아가냐"고 덧붙였다.
양기대 전 민주당 의원도 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에 출연해 "과도한 장외 투쟁으로 비춰지면 당이 너무 조급한 거 아니냐는 모습으로 보이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 전 의원은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지 않으면 내전이라도 벌어질 수 있다는 식의 겁박이나 선동으로 비춰지는 것은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 석방 이후 당 내외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돌파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힘들기도 하지만 궐기하며 마음가짐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내 여러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오늘 의원총회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지금 우리한테 파면보다 중요한 게 있냐'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사실 집회나 단식이 실효성이 큰 시대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집단행동이 헌법재판소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순 없는걸 알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답답한 마음에 국민에게 간절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구속 취소로 인해 당원들과 의원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이에 공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재선 의원은 "기본적인 의정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 의원 다수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오후에 피곤하더라도 현장에서 의원총회를 여는 것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적을 쇄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장외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도 도보 행진과 집회가 계속될 전망이다.
bongous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석방에 경찰 수사 '동작 그만'…경호처 영장 재신청 저울질 - 사회 | 기사 - 더팩트
- 다섯달 멈춘 남산 곤돌라 …'63년 독점' 케이블카에 발목 - 사회 | 기사 - 더팩트
- '尹 복귀' 바라보는 대통령실…연일 입장·메시지 - 정치 | 기사 - 더팩트
- [주간政談<상>] 野 도보행진 후유증…여기 저기 '앓는 소리' - 정치 | 기사 - 더팩트
- [TF초점] 강풀 세계관인데…연출적 한계만 드러난 '마녀' - 연예 | 기사 - 더팩트
- [알쏭달쏭 유통] 0.0%냐 0.00%냐…논알코올·무알코올 구분법은? - 경제 | 기사 - 더팩트
- [시승기] 전기 SUV의 새로운 선택지, 'GV70 전동화' 모델 직접 타보니 - 경제 | 기사 - 더팩트
- 故 김새론 모친·가세연, 김수현 해명에 추가 입장 밝혀 - 연예 | 기사 - 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