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에 새우등”…‘관세 전쟁’에 동남아 ‘비상’

정윤섭 2025. 3. 15. 21: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식 관세 정책에 우리도 고민이 많습니다만, 비교적 경제 규모가 작은 동남아 국가들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태국과 베트남의 속사정 정윤섭 특파원이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태국은 지난해 약 4천억 원어치의 알루미늄을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태국에겐 달러를 벌어오는 효자 상품인데, 관세가 현실화됐습니다.

[던 나콘탐/태국 중앙은행 국장 :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를 올리고 있어서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태국에겐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지난해 65조 원 정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대미 흑자국 중 11위, 곧 관세 표적이 될 우려에 태국은 미국산 상품 수입을 일정 정도 늘리는 쪽으로 대책을 검토 중입니다.

[끄리앙끄라이 티안누꾼/태국 산업협회 회장 : "정부는 트럼프와 참모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더 잘 알 수 있는 민간 분야와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산 상품을 더 수입하는 것만으로 트럼프를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대미 무역 흑자를 남긴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미국으로 날아가 LNG 수입 카드를 내밀었지만 돌아온 건 무역 불균형 개선과 시장 개방 확대 주문이었습니다.

동남아 지역 일부 국가들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추고 있습니다.

[끄라이신 웡수라끄라이/태국 상공회의소 부회장 : "우리(아세안)는 누구도 무역 등 경제 또는 정치적 힘으로 혼란을 야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우려가 크지만 일부 기대감도 있습니다.

여러 불확실성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해외 자본이 이곳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잠재력에 시선을 돌릴 수 있다는 겁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촬영:KEMIN/통역:NICHMON/화면출처:태국 자본시장기구연합(FETCO)·베트남 산업무역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