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챔피언결정전 D-1' 더 재미있게 보는 법 추천! 어떤 스토리로 채워져 있을까?
[점프볼=홍성한 기자] 어떤 스토리로 채워져 있을까?
대망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6일 오후 2시 25분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썸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결국 1, 2위 싸움으로 성사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역시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서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8관왕' 김단비를 앞세워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우승 금자탑을 세운 우리은행은 이제 챔피언결정전 3연패 및 통산 11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BNK는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 박혜진, 김소니아 등을 품으며 국가대표급 선발 라인업을 구축하며 새로운 강호로 떠오른 팀이다. 이제 우리은행의 아성을 넘을 차례만 남은 셈이다.
자고로 스포츠는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법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는 무슨 사연들이 있을까?
"아산에 가고 싶지 않은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는 바로 박혜진이다. 2008~2009시즌 데뷔 후 줄곧 우리은행에서만 뛰다 지난 시즌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BNK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은행에서 정규리그 489경기를 나섰고, 플레이오프 14경기, 챔피언결정전은 무려 30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수에서 알 수 있듯 우리은행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다. 정규리그 9회 우승, 챔피언결정전 8회 우승, 정규리그 MVP 5회, 챔피언결정전 MVP 3회 등 범접할 수 없는 이력을 남겼다.
그래서였을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아산에는 가고 싶지 않은데"라는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화살은 결국 친정팀을 겨누게 됐다.
참고로 박혜진은 타미카 캐칭, 하은주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통산 최다 MVP 공동 1위에 자리 해있다. 이번에 수상한다면 이를 넘어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24승 vs 0승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BNK 박정은 감독의 통산 챔피언결정전 승수다. 압도적인 차이다.
먼저 위성우 감독은 통산 24승 6패로 무려 8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8회) 감독임은 물론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승률 88.9%(8/9)로 압도적인 경험을 자랑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망이 밝지 않았음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내며 다시 한번 뛰어난 지도력을 뽐냈다. 단기전에서 감독의 역량이 더 커지는 만큼 이 점에서 크게 앞서있는 우리은행이다.
이에 맞서는 박정은 감독은 최초 타이틀에 연이어 도전한다. WKBL 출신 최초 선수-감독 우승, WKBL 여성 감독 최초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승리다. 2022~2023시즌 BNK를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지만 3연패로 아쉽게 마감해야 했다. 과연 박정은 감독이 2번째로 찾아온 소중한 기회에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관왕' 김단비 vs 국가대표급 선발진?
우리은행은 역시 김단비다. 올 시즌 29경기에 나서 평균 35분 55초 동안 21.1점 10.9리바운드 3.6어시스트 2.1어시스트 1.5블록슛으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 역대 2호 8관왕 주인공이 됐다. 김단비는 역대 2번째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에도 도전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그 정도로 김단비에 대한 의존도가 엄청났다는 뜻이다. 출전 시간에서도 드러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아산과 부산을 오가야 하는 장거리 시리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 어느 정도 체력이 소진되어 있는 상황인 만큼 김단비를 도울 또 다른 X Factor가 등장해야 하는 우리은행이다.
반면, BNK는 안혜지-이소희-이이지마 사키-박혜진-김소니아로 이어지는 막강한 베스트 5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모두 평균 30분이 훌쩍 넘어가는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지만, 우리은행과 상황이 다르다. 안정적인 베스트 5는 곧 매 경기 해결사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 BNK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밖에 챔피언결정전 최초 자매 맞대결(우리은행 변하정, BNK 변소정) 등도 기다리고 있다.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7%(24/33)다. 이 확률을 잡을 팀은 어디일까?
*16일 오전 점프볼 기자들의 챔피언결정전 전망 기사로 이어집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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