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올러→네일→로젠버그? '무명 2루수' 외인 도장 깨기 미쳤다! 시범경기 '타율 0.529' 실화인가 [잠실 현장]

김근한 기자 2025. 3. 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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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개막 주전 2루수 자리에 한층 더 다가섰다.

이제 오명진은 주말 키움 히어로즈 원정 2연전에서 주전 2루수 자리에 쐐기를 박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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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4회말 무사 1,3루 두산 오명진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귀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국민타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개막 주전 2루수 자리에 한층 더 다가섰다. 시범경기 타율이 5할을 뛰어넘은 가운데 오명진은 각 팀 주축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는 인상적인 경기력까지 선보였다. 이번 주말 상대 외국인 좌완 선발까지 공략한다면 오명진의 현재 타격감에 약점이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2025시즌 두산 내야진은 주전 두 자리가 빈 채로 캠프를 시작했다. 캠프 내내 치열한 내부 경쟁이 이어진 끝에 최종 승자는 유격수 박준영과 2루수 오명진으로 굳히는 모양새다. 

박준영은 2024시즌 초반에도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기억이 있지만, 오명진은 무명 내야수에 가깝다. 2020년 신인 2차 6라운드 전체 59순위로 팀에 입단한 오명진은 1군 통산 9경기 출전에 그쳤다. 1군 데뷔 안타 기록도 없다. 하지만, 오명진은 바짝 오른 독기와 성실함으로 비시즌과 캠프 기간 현장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미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뽐낸 오명진은 지난 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출전에 나섰다. 첫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던 오명진은 9일 청주 한화전에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이후 오명진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말릴 수 없는 맹타를 휘둘렀다. 11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3타점 적시 3루타로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해결사 역할까지 소화했다. 오명진은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주중 2연전에서도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4회말 무사 1,3루 두산 오명진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어느새 오명진의 시범경기 기록은 6경기 출전, 타율 0.529, 9안타, 5타점, 2볼넷까지 치솟았다. 시범경기 타율 1위이자 유일한 시범경기 타율 5할대에 오른 선수가 바로 오명진이다. 

오명진의 경쟁력은 외국인 투수들과 맞붙어 안타를 뽑았다는 점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오명진은 지난 10일 삼성전에서 아리엘 후라도와 맞붙어 첫 타석에선 우전 안타, 두 번째 타석에선 끈질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오명진은 지난 13일 KIA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도 맞붙어 첫 타석에서 깔끔한 중전 안타를 뽑았다. 지난해 KIA 통합 우승 주역인 제임스 네일과 14일 맞대결에서도 오명진은 첫 타석 좌전 안타 뒤 두 번째 타석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제 오명진은 주말 키움 히어로즈 원정 2연전에서 주전 2루수 자리에 쐐기를 박고자 한다. 이승엽 감독은 주전 2루수 자리를 두고 "캠프 때부터 계속 생각이 바뀌다가 이제는 오명진이 유리하지 않나 싶다. 실전에서 상대 투수와 싸우는 대응 방법이나 결과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앞서는 게 사실이다. 이번 주말 상대 좌투수가 나올 때 경기력을 보면서 확실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의 말대로 키움 외국인 선발 좌완 케니 로젠버그가 주말 두산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오명진이 좌완 외국인 선발 투수를 만나서도 경쟁력 있는 그림을 보인다면 이 감독의 2루수 고민은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과연 오명진이 이번 주말 시범경기 타율 1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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