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서울시 부시장 “명태균의 허황된 망상…터무니없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5. 3. 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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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둘러싼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등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부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명씨 측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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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명태균 전담팀, 김병민 참고인 신분 소환조사
김 부시장, ‘김영선에 SH 사장 제안’ 의혹에 “오세훈, 그런 사람 아냐”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13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둘러싼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둘러싼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등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부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명씨 측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부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 부시장은 이날 오후 1시55분쯤 두터운 서류뭉치를 들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해당 서류엔 '2021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통계표'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오늘 많은 여론조사를 가져왔다"면서 "당시 선거에서 명태균 일당이 벌였다는 가짜 여론조사가 왜 당시 선거에 필요하지 않았는지를 객관적 자료로 분명하게 입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씨는 '오 시장을 내가 만들었다', '오 시장은 왜 자기가 서울시장이 됐는지도 모른다' 이런 주장을 펴왔다"면서 "허황된 망상들이 왜 진실이 아닌지 당의 지도부로 있었던 입장에서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었다.

김 부시장은 오 시장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직을 제안했다는 명씨 측 주장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면서 "오 시장은 그런 자리를 약속하는 사람도 아니거니와 그런 일을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이 사건의 본질은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의뢰하고 받아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여기에 대가성 돈을 지급한 적이 있는지(다)"라면서 "명씨와 강혜경씨가 쓰고 있는 거짓의 가면을 벗기고 명확한 진실을 규명하는 데 협조하기 위해 자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과 관련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하고,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관련 비용 3300만원을 대납 받았다는 의혹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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