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PSV 제치고 UCL 8강행... '폭풍 2도움' 스털링

곽성호 2025. 3. 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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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아스널, 홈에서 PSV 에인트호번과 2-2 무승부... 총합 스코어 9-3으로 8강 진출

[곽성호 기자]

 PSV전에서 2도움을 올린 아스널 FW 라힘 스털링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아스널이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지만, 2도움을 적립한 스털링의 활약은 반가웠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자리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PSV 에인트호번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선 1차전서 승리(7-1)를 거둔 아스널은 총합 스코어 9-3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4-3-3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후방에 라야를 필두로 포백에는 벤 화이트·키비오르·마갈량이스·루이스-스켈리가 배치됐다. 중원에는 라이스·조르지뉴·진첸코가, 최전방에는 티어니·미켈 메리노·라힘 스털링이 PSV 골문을 조준했다.

원정에서 기적을 노렸던 PSV도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드라우시·페리시치·바카요코가 중원에는 틸·스하우턴·바바디가 구성됐다. 포백에는 말라시아·오비스포·나갈로·레데스마가, 골키퍼 장갑은 베니테스가 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아스널이 주도권을 잡았고,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전반 5분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진첸코가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PSV 골문을 뚫었다. 일격을 허용한 PSV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한 바카요코가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어 분위기를 올린 PSV는 기어코 동점을 완성했다.

전반 18분 볼을 되찾은 틸은 전방에 자리한 페리시치에 넘겼고, 이를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아스널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9분 메리노가 감각적인 힐패스로 루이스-스켈리에 패스했고,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맞고 나왔다.

아스널이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36분 우측에서 스털링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 볼은 라이스가 헤더를 통해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PSV는 스하두턴을 빼고 루크 데 용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아스널이 기회를 먼저 잡았다. 후반 4분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화이트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베니테스가 막아냈다.

PSV도 공격에 나섰다. 후반 9분 바바디가 돌파 후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라야가 손끝으로 쳐냈다. 이후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고,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되돌렸다. 후반 25분 바바디가 압박으로 볼을 가져오며 전방에 자리하고 있던 드라우시에 패스했고,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갈랐다.

동점 골을 허용한 아스널은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34분 티어니, 진첸코, 화이트를 빼고 마르티넬리, 외데가르드, 팀버를 투입하며 진영에 변화를 가져갔다.

PSV가 마지막 공세를 펼쳤다. 후반 39분 바바디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 역시 라야가 막아냈다. 이후 아스널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했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심2도움 폭발' 스털링, PSV전 통해 반등할까
 아스널 FW 스털링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지만, 아스널은 끝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 네덜란드 원정서 PSV를 상대로 무려 7득점을 폭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특히 부카요 사카, 마르티넬리, 하베르츠, 제주스와 같은 공격진들이 줄부상을 당한 가운데 대량 득점을 통해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부분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탈락 가능성이 적었던 아스널은 2차전에서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한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에는 키비오르, 벤 화이트를 투입했고 중원에는 조르지뉴, 진첸코, 티어니가 배치됐다. 또 공격진에는 이번 시즌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라힘 스털링이 선발 출격했다.

경기에서 가장 빛났던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단연 스털링이었다.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스털링은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5분에는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진첸코의 골을 도왔다. 이어 전반 39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경합에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고,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펄펄 날았다.

스털링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최다 기회 창출(3회), 패스 성공률 87%, 지상 볼 경합 성공 5회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인 <풋몹>은 스털링의 활약에 양 팀 통틀어 최다 평점인 8.6점을 부여, 경기 MVP로 선정했다.

이번 시즌 첼시를 떠나 아스널로 임대 이적한 스털링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주전에서 밀린 부분은 물론, 특유의 템포를 끊는 플레이, 기본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혹평을 받았다. 리그에서 28경기 중 단 12경 출전에 그쳤고, 또 단 1개의 도움만을 기록하며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15일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강등권'에 자리하고 있는 레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서는 오랜만에 선발 출격했지만, 심각한 부진으로 각종 언론의 포화를 맞았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인 <풋볼 런던>은 "스털링은 오프사이드 지역에서 허덕였다. 걱정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고, 윙어 플레이 기본도 지키지 못했다"라고 혹평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스털링은 다시 기회를 얻었고, 부상 병동인 아스널 공격진에 활력을 넣어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모습에 대해 아르테타 감독도 경기 종료 후 "나는 그의 활약이 매우 기뻤다. 후반전에는 특정 노력과 달리기, 특정 공간에 적시에 도착할 수 있는 신체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회의록을 받고 응답해서 매우 기뻤다"라며 "후반 막판 골키퍼가 세이브를 기록하고 마지막 상황에서 코너킥을 성공시킨 후에도 추적한 방식이 바로 우리가 보고 싶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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