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사교육비 月 33만원… 영어유치원 154만원”

김양혁 기자 2025. 3. 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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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세 미만 미취학 아동 47.6%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영유아 사교육비 현황을 조사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교육을 받는 영유아의 1인당 월평균 비용(33만2000만원)과 비교해 5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는 매달 32만2000원을 영유아 사교육비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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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아 사교육비 조사 후 첫 공개
“유아 172만1000명 중 47.6% 사교육 참여”
“영유아 연령 높을수록 참여율·시간 늘어”
영유아 자녀를 둔 부부들과 예비 출산 부부들로 붐비고 있는 유아 용품 관련 행사장. /뉴스1

국내 6세 미만 미취학 아동 47.6%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영유아 2명 중 1명꼴로 사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교육을 받고 있는 영유아의 1인당 월평균 비용은 33만원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이른바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영어학원 유치부가 1인당 월평균 154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교육부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유아 사교육비 시험 조사’를 발표했다.

정부가 영유아 사교육비 현황을 조사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7월부터 9월까지 6세 미만 영유아 가구 부모 1만3241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조사 결과 사교육을 하는 영유아 비율은 47.6%로 나타났다. 2세 이하 24.6%, 3세 50.3%, 4세 68.9%, 5세 81.2% 등 나이가 높을수록 사교육 참여율도 높았다.

영유아의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은 5.6시간이다. 사교육 참여 비율과 마찬가지로 2세 이하 1.8시간, 3세 5.2시간, 4세 6.4시간, 5세 7.8시간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참여 시간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전국 유아 172만1000명의 사교육비가 총 8154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기관재원이 4671억원, 가정양육이 3483억원이다.

가정양육은 어린이집, 유치원에 영유아를 보내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 대상 가구양육 가구 중 17%는 영유아가 영어유치원, 놀이학원, 예능학원 등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영어유치원의 1인당 월평균 비용은 154만5000원이다. 이어 놀이학원 116만7000원, 예능학원 78만3000원, 체육학원 76만7000원 등이다. 사교육을 받는 영유아의 1인당 월평균 비용(33만2000만원)과 비교해 5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소득 규모별 사교육 비용과 참여율 격차도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는 매달 32만2000원을 영유아 사교육비로 썼다. 이는 소득 300만원 미만인 가구(4만8000원)의 6.7배다.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62.4%, 300만원 미만 가구는 29.5%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심층 연구를 거쳐 내년 국가 승인 통계를 활용한 영유아 사교육비 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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