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인사이트] 울산 조선소 구인난에… “우즈베키스탄 인력 모십니다”

홍다영 기자 2025. 3. 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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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출신 조선(造船) 근로자 280명이 이르면 7월부터 울산 지역 소규모 조선소에서 일하게 된다.

울산 조선소에는 기존에도 우즈베키스탄 출신 근로자가 많아 현장 적응이 빠를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 근로자들은 이후 울산 조선업체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뒤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입국한다.

우즈베키스탄 근로자들은 울산에 있는 300인 미만 조선소에서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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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4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이른 아침부터 모든 도크가 건조 중인 선박들로 가득 찬 채 선박 제조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조선DB

우즈베키스탄 출신 조선(造船) 근로자 280명이 이르면 7월부터 울산 지역 소규모 조선소에서 일하게 된다. 자국에서 작업 훈련과 안전 교육을 마친 상태에서 입국해 바로 현장에 배치되는 ‘맞춤형 인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은 최장 9년 8개월간 근무할 수 있기 때문에 울산 지역 소규모 조선소들이 숙련된 노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소 일손 부족에… 자국에서 3개월 훈련하고 현장 투입

울산에는 HD현대중공업 등 580여 개의 조선업체가 있다. 울산 조선소들은 친환경 선박 수요 등이 늘며 수주 호황을 맞고 있다. 그런데 내국인들의 3D(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일) 기피로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용접을 하고 불꽃이 튀는 등 작업이 어렵다보니 직원을 모집해도 내국인은 잘 오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소규모 조선소의 구인난이 심각하다”고 했다.

고용노동부와 울산시는 이런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조선업 맞춤형 외국 인력 양성 시범 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서 근로자를 모집하는 것이다. 울산 조선소에는 기존에도 우즈베키스탄 출신 근로자가 많아 현장 적응이 빠를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근로자들은 이르면 이달부터 자국에서 3개월간 직업 훈련을 받는다. 선박 도장(塗裝), 용접, 전기 배선 설치 등을 실습한다. 또 각종 장비 사용법을 배우고 안전 교육을 받는다. 우즈베키스탄 근로자들은 이후 울산 조선업체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뒤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입국한다.

일러스트=챗GPT 달리

◇”몇년치 일감 쌓였다”… 최대 9년 8개월 근무하며 노동력 제공

우즈베키스탄 근로자들은 울산에 있는 300인 미만 조선소에서 일하게 된다. 이들은 이미 자국에서 도장, 용접 등 필요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그만큼 현장에 빨리 투입될 수 있다고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으로 몇년치 일감이 쌓여 있다”면서 “노동력이 바로 공급되는 만큼 생산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우즈베키스탄 근로자들은 고용허가제 비전문 취업 비자(E-9)로 최대 9년 8개월 일한다. 이들은 기본 3년 근무하고 1년 10개월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4년 10개월 일한 뒤 해외로 출국했다가 다시 입국하면 4년 10개월을 추가해 9년 8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1만30원)을 적용받는다. 하루 8시간씩 주 5일 일하면 주휴수당을 포함해 월 209만원을 받는다.

한편 기존에도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 조선소에서 일하는 경우는 있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주도로 외국인을 투입했다면 이번에는 지자체까지 참여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울산시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선박 실습 설비 등을 제공하며 맞춤형 훈련이 가능하다”고 했다. 고용부와 울산시는 시범 사업 결과를 보고 사업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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