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시가격 '200억 아파트' 나왔다...강남권 보유세 수직상승

연지안 2025. 3.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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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3.65%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1558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이달 1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대비 평균 3.65% 상승했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전용면적 464.11㎡로 200억6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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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열람
1가구 1주택 종부세 대상 31만 가구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뉴시스

국토교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3.65% 오른다. 가장 높은 공시가는 서울 강남구 에테르노청담으로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도 올라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1가구 1주택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주택 수는 지난해 26만6780가구(1.75%)에서 올해 31만8308가구(2.04)로 5만1000여가구 증가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1558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이달 1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대비 평균 3.65%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상승한 것으로 상승폭은 전년(1.52%)보다 다소 올랐다. 공동주택 공시 제도 도입(2005~2024년) 이래 연평균 변동률(4.4%)보다는 낮은 변동률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시세 변동에 따라 시도별로 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인천·경기 등 7곳의 공시가격이 오르고, 대구·부산 등 10곳은 떨어졌다.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서울로 7.86%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공시가격이 모두 오른 가운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함께 성동구와 용산구가 10%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3.16%), 인천(2.51%), 전북(2.24%) 순이었다. 반면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간 곳은 세종으로 3.28% 하락했다. 대구(-2.90%)와 광주(-2.06%), 부산(-1.66%) 등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전용면적 464.11㎡로 200억6000만원이었다. 2위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 407.71㎡(172억1000만원)를 앞선 것으로 최고 공시가격이 200억원을 넘은 첫 단지다. 이어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244.72㎡)이 163억원, 한남더힐(244.75㎡) 118억6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34.85㎡) 110억9000만원 순으로 서울 유명단지들이 110억원을 초과했다.

이처럼 공시가격이 높아 30억원을 초과한 가구는 올해 전국에서 2만2512가구로 전체 0.1% 비중이다. 반면 공시가 1억원 이하 가구는 451만7656가구로 29%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친 보유세 부담은 서울과 수도권 등 상승지를 중심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 84㎡의 경우 보유세는 1820만원으로 전년보다 35.9% 오르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차 111㎡도 1848만원의 보유세가 예상돼 전년보다 39.2%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1가구 1주택 종부세 부과 대상도 확대된다. 올해 전체 공동주택 공시가 산정 가구 1558만436가구 중 31만8308가구가 종부세 대상으로 2.04% 비중이다. 이는 전년 26만6780가구(1.75%)보다 가구수와 비중이 모두 늘어난 수치다.

공시가는 재산세, 건강보험료 등 각종 부담금을 매기거나 취약계층의 복지제도 수급 자격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쓰이며 60여개 행정제도에서 직·간접적으로 활용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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