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4만명 탑승하는데… 엘리베이터 '딱 2대'인 GTX 서울역

장동규 기자 2025. 3. 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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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서울역 승강장에 엘리베이터가 단 2대만 운영되며 이용 불편이 커지고 있다.

운정·킨텍스·대곡·연신내 등 다른 주요 역에서는 엘리베이터가 각 8대씩 운영 중이지만 서울역은 공간 확보 문제로 2대만 설치됐다.

온라인 커뮤니에서는 GTX-A 이용객들의 서울역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 요구가 잇따랐다.

이용자 A씨는 "다른 역사보다 고속 엘리베이터가 더 많이 운영돼야 하는 서울역에 2대뿐이어서 이용이 매우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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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서울역 승강장에 운영 중인 엘리베이터가 2대 뿐이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GTX-A에 탑승한 시민들. /사진=뉴시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서울역 승강장에 엘리베이터가 단 2대만 운영되며 이용 불편이 커지고 있다. 운정·킨텍스·대곡·연신내 등 다른 주요 역에서는 엘리베이터가 각 8대씩 운영 중이지만 서울역은 공간 확보 문제로 2대만 설치됐다. 향후 이용객의 불만이 커질 시 추가 증설이 검토될 수 있지만 현재까진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GTX-A 노선은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 60일 만에 219만 3437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3만6557명이 탑승한 것이다. 평일 기준 일 이용객은 4만1755명으로 예측 대비 83.4% 수준이다. 휴일 기준 이용객은 일 3만6815명으로 94.3%에 달했다.

GTX는 수도권 출퇴근 직장인들에게 '교통 혁명'으로 불리고 있다. 경기 파주시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32.3㎞ 구간을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1분30초다. 평일 기준 동일 구간을 경의중앙선 전철로 이동 시 46분, 광역버스는 60~70분 이상 걸린다. 출퇴근에 90분 이상 소요되던 이동시간을 40분 이상 단축한 것이다.

GTX-A 민자 구간은 평균 심도 약 40~50m의 대심도 터널로, 주출입 수직구조물(직경 30m) 내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이용객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하고 있다. 운정역과 킨텍스, 연신내 등에는 개표구에서 승강장까지 분당 150m로 연결하는 고속 엘리베이터가 8대 설치돼 있어 이용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역은 고속 엘리베이터가 단 2대만 운영되고 있어 불편 문제뿐 아니라 승강장과 지상 간 이동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다. 실제 출근 시간대에 엘리베이터 탑승을 위해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더 큰 문제는 엘리베이터 고장 시 대체 이동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대심도 터널을 이용한 GTX는 에스컬레이터 이동 시 장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고 짐을 든 승객이나 노약자, 장애인에게 불편을 초래한다.


서울역 GTX-A 엘리베이터 추가 증설 미정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서울역 승강장에 운영 중인 엘리베이터가 단 2대 뿐이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추가 증설 계획은 미정이다. 사진은 GTX-A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GTX-A 서울역의 엘리베이터 부족 문제는 공간 확보 문제에서 기인했다. 다른 역의 정거장보다 깊은 지하 위치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서울역은 옛 서울역사(문화재)와 기존 1·4호선의 지하구조물, 지장물 등이 있어 주출입 수직구조물을 위한 공간 확보가 쉽지 않았다"며 "이용객의 편의와 혼잡도 완화를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 정거장 대비 상하행 각 2대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GTX 정거장이 더 늘어날 경우 이용객의 불편은 지금보다 더욱 커질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에서는 GTX-A 이용객들의 서울역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 요구가 잇따랐다. 이용자 A씨는 "다른 역사보다 고속 엘리베이터가 더 많이 운영돼야 하는 서울역에 2대뿐이어서 이용이 매우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최대한 빨리 서울역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 계획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운영사 측은 서울역의 엘리베이터 추가 운행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GTX-A 사업관리기관 국가철도공단은 해당 구간 발주사인 SG레일로부터 서울역 엘리베이터 증설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GTX-A 노선은 SG레일이 개통 후 30년간 운영하며 운영권은 서울교통공사 자회사 '지티엑스에이(GTX-A)운영'에 위탁한다.

국토교통부도 현재까지 엘리베이터 증설 검토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 이용객이 많지만 지하구조물 등 공간 확보가 쉽지 않아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 계획은 검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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