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방향성 잘 나와, 타구 질 좋아졌다”…차분히 시즌 준비 중인 KIA 박찬호, 올해 한층 더 성장할까 [MK인터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5. 3. 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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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연습한 대로, 계획한 대로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힘을 빼는 법을 터득하니 타구 질들이 더 좋아졌다."

경기 후 박찬호는 "시범경기 동안 제가 원하는 타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11일 경기 전에도) 안타만 잘 안 나왔다. 시즌이라면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지금 연습한 대로, 계획한 대로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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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연습한 대로, 계획한 대로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힘을 빼는 법을 터득하니 타구 질들이 더 좋아졌다.”

차분히 시즌을 준비 중인 박찬호(KIA 타이거즈)가 올해 한층 더 성장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건대부중, 장충고 출신 박찬호는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의 실력을 갖춘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2014년 2차 5라운드 전체 50번으로 KIA에 지명된 뒤 통산 954경기에서 타율 0.262(3063타수 803안타) 18홈런 311타점 16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9를 써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포효하고 있는 박찬호. 사진=천정환 기자
지난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박찬호. 사진=천정환 기자
특히 지난해는 박찬호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134경기에 나서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 20도루 OPS 0.749를 작성, KIA의 V12에 힘을 보탰다. 시즌 후에는 데뷔 처음으로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과 마주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찬호는 만족하지 않았다. OPS 0.800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고, 장타율을 높이기 위해 이번 비시즌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불안감이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1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전까지 시범경기 9타수 1안타에 그친 것.

다행히 11일 경기는 달랐다. 1회초 좌중월 2루타를 때려냈고, 2회초에는 좌월 3점 아치까지 그렸다. 최종 성적은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그렇게 KIA의 17-10 승리에 힘을 보탠 박찬호다.

11일 창원 NC전이 끝난 뒤 만난 박찬호.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경기 후 박찬호는 “시범경기 동안 제가 원하는 타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11일 경기 전에도) 안타만 잘 안 나왔다. 시즌이라면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지금 연습한 대로, 계획한 대로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타구, 타석에서의 스윙 등이 모두 만족스럽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 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타자가 될 수 있다 느꼈던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번 비시즌 성장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박찬호. 사진=김영구 기자
장타를 생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층 단단해진 몸도 있겠지만, 힘 빼는 법을 터득한 덕분이라고.

그는 “힘도 어느 정도 붙었다”며 “타격 포인트가 앞으로 가면서 힘을 빼는 법을 터득하니 타구 질들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 홈런은 박찬호의 목표가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OPS 0.800 진입이 올 시즌 그가 진정 써내고 싶은 성적이다.

박찬호는 “더 많은 장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는 있지만, 꼭 홈런이어야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OPS 0.800이) 목표라기엔 조금 높을 수 있는데, 가장 이상적인 선수가 되기 위한 수치인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박찬호는 올해 자신이 원한 목표에 도달하며 KIA의 선전을 이끌 수 있을까.

박찬호는 올해 KIA의 선전을 이끌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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