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가 김정일과 악수? 국힘 김근식 사진이 문형배로 둔갑 [오마이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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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겨냥한 색깔론까지 등장했다.
극우 성향 인사들이 최근 페이스북,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북한 씨받이 작전에 걸려든 문형배 간첩'이라는 제목으로 허위조작정보를 퍼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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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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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극우 성향 인사들의 SNS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과거 방북해 김정일을 만난 것처럼 왜곡한 허위조작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 속 실제 주인공은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한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였다. |
ⓒ SNS |
극우 성향 인사들이 최근 페이스북,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북한 씨받이 작전에 걸려든 문형배 간첩'이라는 제목으로 허위조작정보를 퍼뜨리고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근식 교수 사진이 문형배 소장으로 둔갑
이들은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는 사진 속 인물이 문형배 소장인 것처럼 주장했지만, 실제 주인공은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였다.
실제 당사자인 김근식 교수는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저는 문형배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근식이 문형배로 둔갑되는 어마무시한 가짜뉴스가 버젓이 SNS에 돌아다니고 있다"며 "극우 인사들이 문형배를 좌빨 빨갱이로 비난하면서 그 증거로 사진을 첨부해 SNS에 마구 퍼나르는데, 공교롭게 제 사진들이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제 사진"이라고 직접 고발했다.
실제 김 교수는 지난 2007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방북해 김정일을 만났다.
그도 전날 프랑스 통신사인 AFP 팩트체크 담당 기자가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 이같은 허위조작정보가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김 교수는 "예전부터 극우 태극기부대들이 저를 위장 전향이니 종북 좌파니 비난하던 것"이라면서 "당시 특별수행원에는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함께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말 극우 인사들은 가당치도 않은 가짜뉴스를 서슴지 않고 퍼트리는 악질들"이라면서 "정치적 혐오와 상대방의 악마화를 위해 악용되는 가짜뉴스. 정말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극우세력을 비판했다.
이아무개씨는 지난 3월 9일 페이스북에 "문형배의 북조선 방문과 그의 정체성. 문성근(문익환 아들) 과 함께 과거 북한 방문"이라는 글과 함께 김근식 교수 방북 사진을 공유했고, 지난 3월 6일 조아무개씨 페이스북과 3월 4일 정아무개 팬클럽, X의 '한미동맹TV' 계정 등에서도 동일한 사진이 확인된다.
<오마이뉴스>가 '2007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명단'을 직접 확인했더니, 김근식 교수는 문화·예술·학계 분야 특별수행원에 포함돼 있었지만, 당시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였던 문형배 소장은 명단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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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7년 10월 2일 평양시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등 특별수행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
ⓒ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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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명단에 김근식 교수는 있지만 당시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였던 문형배 소장은 포함돼 있지 않다. |
ⓒ 남북관계관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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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씨받이 작전에 걸려든 문형배 간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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