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살해' 명재완……"가정불화·직장불만·분노 쌓여"
[앵커]
지난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김하늘 양 살해 사건의 가해자 명재완은 가정과 학교에서의 불화와 자신에 대한 불만으로 쌓인 분노가 범행으로 표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명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천재상 기자 입니다.
[기자]
하늘색 모자를 눌러쓴 여성이 경찰관들에 둘러싸여 호송차에 올라탑니다.
지난달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명재완입니다.
대전경찰청은 12일 오전 피의자 48살 명재완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신상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경찰 전담수사팀은 명재완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장현/대전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 진술과 관련자 진술, 수집된 모든 증거를 바탕으로 계획된 범행이라고 판단을 했고 그 결과는 충분히 재판 과정에서 입증될 거라고 믿습니다."
경찰은 명재완이 가정과 학교에서 여러 불화가 있었고 수차례 자살 시도를 하는 등 자신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 디지털 포렌식 결과 범행 수일 전부터 인터넷에서 범행도구와 과거 살인사건 등이 포함된 내용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범행 당일 점심시간에는 근무 중이던 학교에서 몰래 빠져나가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구입한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명재완이 평소 앓고 있던 우울증이 범죄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추정 시간도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행 당일 오후 4시 40분쯤 명재완이 김하늘 양을 시청각실로 유인하고 2∼3분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후 범행을 저지른 뒤 하늘 양 할머니에게 발견되기 전에 목 부위 등을 자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명재완에게는 살인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를 적용해 최대 사형 또는 무기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은 인정하면서도 계획범죄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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