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팬들 앞에서 '국대 동료' 오타니와 격돌이라니…15승 31세 좌완 감격 "특별한 만남, 동료들도 즐기면 행복할 것"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오타니와 만남은 특별하다."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는 오는 18일(한국시각)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5 MLB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LA 다저스와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 리드오프 출격이 유력한 오타니 쇼헤이와 승부, 일본 야구 팬들이 보는 앞에서 펼쳐진다.
MLB.com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마나가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서 2016년부터 2023시즌까지 뛰었다. 8시즌 동안 165경기(1002⅔이닝)을 소화하며 64승 50패 평균자책 3.18을 기록했다. 2023시즌이 끝난 후 포스팅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이마나가는 4년 53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컵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마나가는 데뷔 시즌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9경기(173⅓이닝)에 나와 15승 3패 평균자책 2.91을 기록했다. 올스타 선정은 물론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 사이영상 투표 5위에 올랐다. 덕분에 팀의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까지 맡게 됐다.
근데 개막전이 일본에서 열리니 더욱 뜻깊다.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개막전이 일본에서 열리는 건 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2019년에 이어 6번째다. 컵스와 다저스에는 이마나가와 오타니는 물론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이상 다저스), 스즈키 세이야는 컵스 소속이다. 일본인 선수만 5명.
이마나가는 "동료들이 도쿄에 있는 동안 일본 전통 음식에 빠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세이야와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를 모두가 경험하게 되어 기쁘다.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갔을 때, 얼마나 좋은 경험이었고 모두가 즐긴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마나가는 시범경기 3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3경기(11이닝) 1승 평균자책 5.73을 기록했다. 1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는 4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마나가는 "아직 일주일이 남았다. 그 안에 조정할 부분이 분명 있다. 내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시작될 때 준비가 되어 있기를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컵스는 개막 엔트리 26명, 추가로 5명을 더해 총 31명의 엔트리를 꾸려 도쿄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3월 15일 한신 타이거스, 3월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가진다. 그리고 18일 다저스와 정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1차전 선발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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