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기운’ 솟아난 KIA 타선, NC와 도합 29안타 난타전 끝 17-10 승리, 시범경기 첫 승···박찬호·이우성·한준수 홈런 ‘쾅쾅쾅’
‘디펜딩 챔피언’ KIA가 화끈한 난타전 끝에 NC를 꺾고 시범경기 첫 승전보를 울렸다.
KIA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도합 29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7-10으로 이겼다.
앞선 3차례 시범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 중이었던 KIA는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기록했다. 또 1승1무2패로 최하위에서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연승이 끊긴 NC(2승2패)는 공동 4위다.
이날 경기 시간은 총 3시간49분이 걸렸다. 2001년 이후 시범경기 최장 시간 경기 공동 7위에 해당한다. 2001년 이후 시범 경기 최장 시간 경기는 2011년 3월 두산과 LG의 4시간6분이다.
양현종과 이용찬의 ‘베테랑 투수’ 맞대결은 ‘대투수’ 양현종의 승리로 끝이 났다. 양현종은 4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이용찬은 3.2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5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KIA 타선은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졌다. 2회초 2사 1·3루에서 박찬호가 스리런홈런을 쳐 기선을 제압한 뒤 3-1로 앞선 4회초 2사 1·3루에서 터진 나성범의 2타점 2루타로 5-1까지 달아났다.
이어 6회초 무사 1루에서 정해원의 1타점 2루타, 2사 1·3루에서 한준수의 적시타와 폭투로 3점을 보탠 KIA는 8-2로 앞선 7회초 이우성의 만루홈런과 한준수의 스리런홈런으로 대거 7점을 뽑아 15-2로 멀찍이 달아났다.
NC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박시원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1사 1·3루에서 김성욱의 적시타와 천재환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5득점하며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KIA는 8회와 9회 1점씩 보태며 17-7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NC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더 만회했지만 차이가 너무 컸다.
KIA는 박찬호가 3타수2안타(1홈런) 3타점, 한준수가 3타수2안타(1홈런) 4타점, 이우성이 2타수1안타(1홈런) 4타점, 서건창이 2타수2안타 3볼넷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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