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경기 침체' 불사…원달러 장초반 1460원 턱밑

남주현 기자 2025. 3. 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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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가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1460원을 넘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경기 침체를 불사하고도 무역 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언에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경제 수장들의 경기 침체 발언에 뉴욕 증시가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면서 "뉴욕장 분위기가 국내장에도 전이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수급 불안이 환율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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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570.39)보다 53.7포인트(2.09%) 내린 2516.69에 개장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5.82)보다 15.62포인트(2.15%) 하락한 710.20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52.3원)보다 6.8원 오른 1459.1원에 출발했다. 2025.03.1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가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1460원을 넘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경기 침체를 불사하고도 무역 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언에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다. 국내 경기 침체 우려와 정국 불안도 원화값을 짓누르고 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1분 기준 원·달러는 전 거래일 오후 종가(1452.3원)대비 7.5원 오른 1459.8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6일(1442.4원) 이후 사흘 연속 오름세로 환율이 1460원대에 오르면 종가 기준 이달 4일(1451.8원) 이후 처음이 된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 3대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급락했다. 다우존스30은 2.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70% 떨어졌다. 나스닥은 2022년 9월13일 (-5.16%) 이후 최대 낙폭인 -4.0%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침체에 대한 질문에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하지 않고 "부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고 언급한 점은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불황에 빠지더라도 관세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 영향으로 위험자산 회피가 강해지며 국내 증시도 부진하다.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01% 떨어진 2518.82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2.12% 빠진 710.45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에서는 기관이 412억원어치를,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428억원를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국내 경기 부진 가능성도 원화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최근 국내외 기관들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춰잡고 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1.5%를, 씨티와 JP모건은 1.2%를 제시한 상황이다. 여기에 탄핵 국면 등 정국 불안도 원화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경제 수장들의 경기 침체 발언에 뉴욕 증시가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면서 "뉴욕장 분위기가 국내장에도 전이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수급 불안이 환율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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